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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어드벤처 르포] “꺅!” 비명이 절로 다리는 휘청… VR 판타지아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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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어드벤처 르포] “꺅!” 비명이 절로 다리는 휘청… VR 판타지아 가보니

롯데월드 어드벤처 ‘VR 판타지아’… 오는 6월 18일까지 진행

지난 28일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첫 선을 보인 가상현실 체험 VR 판타지아를 둘러봤다. 지하 3층 아이스링크 옆에 위치한 VR 스페이스는 5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사진=한지명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8일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첫 선을 보인 가상현실 체험 VR 판타지아를 둘러봤다. 지하 3층 아이스링크 옆에 위치한 VR 스페이스는 5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사진=한지명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무서워서 체험을 중단하고자 하시는 분은 눈을 감고 머리 위로 엑스 자를 그려 주세요. 바로 영상을 멈추겠습니다. 하나, 둘, 셋!”

직원의 설명과 함께 눈앞으로 펼쳐진 광경은 등골을 오싹하게 했다. 우주선을 타고 가상공간을 이동할 때는 SF 영화 속 주인공이 됐다가, 괴물이 갑자기 튀어나와 눈앞까지 쫓아올 때는 공포영화로 변신했다. 서울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VR 판타지아’에서만 가능한 경험이다.

◇다리는 휘청, “꺅!” 비명이 절로… 실제 같은 VR 체험


지난 28일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첫선을 보인 가상현실 체험 ‘VR 판타지아’를 둘러봤다. 제일 먼저 여러 종류의 VR 체험이 가능한 ‘VR 스페이스’를 가봤다. 지하 3층 아이스링크 옆에 위치한 ‘VR 스페이스’는 5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괴생명체를 물리치는 워킹‧슈팅 ‘서바이벌 모탈블리츠’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필요했다. 먼저 직원의 설명에 따라 2kg의 백팩PC를 매고 손에 특수 장갑을 착용했다. 일회용 페이스커버를 귀에 걸고 HMD(Head Mounted Display)를 머리에 쓰자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마지막으로 직원의 도움에 따라 헤드폰을 쓰고 장총을 손에 쥐니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

게임이 시작되자 눈앞에는 시공간을 파악할 수 없는 어둠의 세계가 펼쳐졌다. 끊임없이 등장하는 괴수들을 향해 총을 쏘자 레이저가 발사됐다. 화면 속 화살표를 따라 발걸음을 움직이니, 가상 공간속 배경도 변했다. 코앞까지 괴물이 깜짝 등장하자 “꺅!” 하는 소리와 함께 다리가 주저앉기도 했다. 괴수가 공격할 때 백팩 PC에 진동이 울려서 생생함을 더했다.

‘서바이벌 모탈블리츠’의 체험 시간은 15분. 체감 시간은 그 이상이었다. SF 영화 한 편에 들어가 주인공이 돼 괴물을 물리친 것처럼 모든 것이 생생했다. HMD과 헤드폰을 벗으니 텅 빈 공간으로 돌아왔고, 손에는 땀이 흥건했다.

◇야구부터 좀비까지…즐길 거리 가득한 ‘VR 판타지아’


VR체험은 영화 속 주인공이 돼 괴물을 물리친 것처럼 모든 것이 생생했다. HMD과 헤드폰을 벗으니 텅 빈 공간으로 돌아왔고, 손에는 땀이 흥건했다. 사진=한지명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VR체험은 영화 속 주인공이 돼 괴물을 물리친 것처럼 모든 것이 생생했다. HMD과 헤드폰을 벗으니 텅 빈 공간으로 돌아왔고, 손에는 땀이 흥건했다. 사진=한지명 기자
원하는 시간과 공간을 선택해서 즐기는 ‘스탠딩 라이드-스피드’를 체험했다. ‘아드레날린’, ‘아쿠아파크’,‘ 다이노파크’ 등 13가지의 종류가 난이도별로 구성됐다. 그중 직원의 추천에 따라 ‘자이언트 스윙(8번)’을 선택했다. 도심속에서 즐기는 360도 회전 바이크 탑승이었다.
마찬가지로 VR 체험을 위해 머리에 HMD을 착용, 동그란 발판 위에 올라 손잡이를 꼭 잡았다. 360도로 바이크가 회전하자 발판도 덩달아 상하좌우로 흔들렸다. 어린 시절 ‘다람쥐통’을 탔을 때보다 더한 멀미가 순식간에 찾아왔다. 그만큼 현실감이 대단했다. 심한 어지럼증을 겪는 사람은 직원에 추천에 맞게 난이도를 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SF 징검다리’는 우주선의 높은 공간을 걸어가야 했다. 화면에 따라 발을 밟으면 발판이 내려가 실제 계단을 걷는 느낌이었다.

야구, 탁구와 같은 스포츠도 체험할 수 있었다. 플레이어의 유니폼과 배트 등을 선택하고 그라운드에 올랐다. 가상공간으로 날아오는 공에 집중하며 손에 쥔 야구 배트를 허공에 흔들자 홈런을 칠 수 있었다. 공의 이동과 함께 시점도 같이 움직여 공중을 날아가는 느낌도 들었다. 실제 야구장은 날아오는 공을 맞을 까봐 무서웠던 반면, 안전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업그레이드 된 호러 VR… ‘좀비워크‧좀비 어택’


좀비 워크는 사고로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폐쇄 연구소 안에서 득실 되는 좀비들을 피해 도망치는 내용을 그린다. 결국 한 발자국도 못가 머리 위에 X자를 그리고 눈을 감았다. 체험은 바로 종료됐다. 사진=한지명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좀비 워크는 사고로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폐쇄 연구소 안에서 득실 되는 좀비들을 피해 도망치는 내용을 그린다. 결국 한 발자국도 못가 머리 위에 X자를 그리고 눈을 감았다. 체험은 바로 종료됐다. 사진=한지명 기자
VR체험의 백미는 ‘좀비’ 체험이었다. 어드벤처 3층 ‘레인보우 플라자’는 ‘호러 VR’ 2종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VR 스페이스’가 별도의 유료 요금(어트랙션 따라 상이함)을 내야 했다면, ‘호러 VR’은 롯데월드 어드벤쳐 입장권만 있으면 무료로 체험이 가능하다.

‘좀비 워크’는 사고로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폐쇄 연구소 안에서 득실 대는 좀비들을 피해 도망치는 내용을 그린다. 지난해 할로윈 축제 기간 진행됐던 ‘호러 할로윈 : 좀비 아일랜드’의 VR 체험 ‘감독의 방’의 업그레이드판이다. 당시 공포 영화를 보는 듯한 리얼함과 스릴감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빨간 불빛의 방으로 들어가자 직원이 기구 사용 방법을 알려줬다. 통로는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칠흑같이 어두웠다. VR체험을 시작하자 스산한 노래와 어두운 연구실이 나왔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구더기로 가득한 좀비의 시체가 있었고, 통로에는 좀비들이 득실댔다.

결국 한 발자국도 못 가 머리 위에 ‘X’자를 그리고 눈을 감았다. 체험은 바로 종료됐다. 직원이 장비를 벗어주며 “‘좀비 워크’를 체험하다 나가는 사람이 10명의 3명은 될 정도로 많다”고 설명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테스트 과정에서 수위를 낮춘 편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월드 어드벤처 ‘VR 판타지아’는 오는 6월 18일까지 진행된다. ‘VR 스페이스’의 이용료는 각 5000원이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입장객이라면 4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단 ‘서바이벌 모탈블리츠’는 2만원이다. ‘좀비 워크’, ‘좀비 어택’, VR 라이드 등은 자유이용권이 있다면 무료다. 사전 예약제로 시행된다. ‘조이 로티’ 앱과 스페셜 쇼 등은 무료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