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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MS, 한국형 헬스케어 인공지능 개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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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MS, 한국형 헬스케어 인공지능 개발 나섰다

29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된 한국형 디지털 헬스케어 공동연구 협약식에서 연세의료원 및 마이크로소프트 및 9개 ICT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에 나선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29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된 한국형 디지털 헬스케어 공동연구 협약식에서 연세의료원 및 마이크로소프트 및 9개 ICT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에 나선 모습.
[글로벌이코노믹 이규태 기자]
세브란스 병원이 국내 IT기업 10곳과 손을 잡고 한국형 인공지능 개발에 나선다.

공동 연구협약을 통해 의료분야 빅데이터를 활용한 아토피와 심혈관, 당뇨, 천식 등 주요 질환의 진단과 예방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우선 추진하고 궁극적으로 한국형 의료분야 인공지능 개발을 진행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연세의료원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29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국내 ICT기업 9개사와 함께 ‘한국형 디지털 헬스케어 공동연구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기업은 디에스이트레이드, 아임클라우드, 센서웨이, 베이스코리아IC, 핑거앤, 셀바스AI, 마젤원, 제이어스, 디엔에이링크 등 헬스케어 전문업체들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연세의료원과 9곳의 협약기업이 방대한 의료데이터 처리와 분석을 진행할 수 있도록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능을 가진 애저(Azure)를 제공할 계획이며 이를 바탕으로 공동연구 및 시스템 개발을 도와 애저 기반 IT기술을 헬스케어 분야에 적용시켜 나갈 계획이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정보통신분야의 융합과 첨단 신기술 시대인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선진국들은 활발한 산학협력을 통해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세브란스가 그 협력의 중심이 되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또 “국내 많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이 대학이나 병원과의 적절한 협력 고리를 찾기 어려워 개발한 기술의 적용과 확장에 어려움을 겪거나 사장되고 있다” 며 “이번 IT기업과 공동협약이 세브란스가 먼저 협력의 손을 내밀어 성사된 것에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연세의료원은 ‘스타트업 세브란스 100’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산하 대학과 병원, 연구소 등이 갖고 있는 의료 데이터와 전문 연구인력, 임상 적용능력 등을 최대 100곳의 협력기업에 개방하고 공유하는 산학 공동연구 네트워크로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연세의료원은 공동연구 및 시스템 개발로 실질적 임상단계까지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의학 전문지식을 보유한 연구진이 개별적인 플랫폼을 사용함으로써 데이터 통합이나 호환이 어려웠지만 애저를 활용하면 사물인터넷(IoT)와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연구 개발을 위한 표준화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연세의료원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의료와 IT의 융합으로 의학적 난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며 “공동연구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에 다양한 기술 및 IT 인프라를 제공하고 헬스케어 분야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연세의료원과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Hospital Information System;HIS) 구축을 위한 전략 컨설팅도 함께 수행중이라고 밝혔다.

이규태 기자 al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