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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의 열쇠는 표준화·보안성·생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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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의 열쇠는 표준화·보안성·생태계

헤닝 카거만 독일한림원 회장 방한 강연

29일 개최된 ‘독일 인더스트리4.0을 통해본 한국형 4차산업혁명 미래모델 주제 세미나 라운드 테이블에서 토론중인 김은 한국 ICT융합네트워크 부회장, 송희경 국회의원, 헤닝 카거만 독일공학한림원 회장,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사진=이재구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29일 개최된 ‘독일 인더스트리4.0을 통해본 한국형 4차산업혁명 미래모델 주제 세미나 라운드 테이블에서 토론중인 김은 한국 ICT융합네트워크 부회장, 송희경 국회의원, 헤닝 카거만 독일공학한림원 회장,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사진=이재구기자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4차산업혁명에서는 단순히 스마트한 제품 만드는 것 뿐 아니라 공동 플랫폼 기반으로 제품을 만드는 것이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표준화된 믿을 수 있는(높은 보안성 가진)오픈 플랫폼이 필요하다. 그리고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의 참여가 중요하다. 이렇게 해야 궁극적 산업표준이 되고 자리잡을 것이다. 이에 기반해 어떻게 이 산업생태계를 성장시킬지 생각해야 한다. 이는 국가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것이다. 독일의 경우 이 과정에서 산업경쟁력에서 위기를 느낀 노조 (IT선진국 미국과 후발 제조업체 중국,동유럽,인도 등의 추격)를 처음부터 논의에 참여시킨 것이 도움이 됐다. 정부는 법규제를 최대한 늦게 설정하려고 노력했다...학교에서 SW교육은 필수적이지만 보다 큰 것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이를 몸소 보여주는 것이다.”

방한중인 헤닝 카거만 독일공학한림원 회장이 자신이 주도한 독일 인더스트리4.0(및 4차산업혁명)기반의 제조업 혁신 경험을 바탕으로 이같이 한국에 조언했다. 그는 전 세계 최대 기업 SW를 공급하고 있는 SAP의 회장을 역임했다.


카거만 회장은 29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넬탈 호텔에서 열린 ‘독일 인더스트리 4.0을 통해본 한국형 4차산업혁명 미래 모델’ 세미나초청 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송희경 의원(자유한국당, 국회4차산업혁명포럼 공동대표)와 지디넷코리아가 공동 주최했다.

헤닝 카거만 회장은 앞으로는 정보기술(바이모달)이 혼합된 두가지 모드가 동시다발적으로 개발돼 통합되는 것이 산업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굉장히 단순하고 값싼 방법으로 기존 기계를 재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를 들어 매우 값싸진 카메라를 오픈소스를 통해 서로 연계하고 스마트하게 만들면 이것이 하나의 데이터 포인트가 되고 활용도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의 강연내용, 그리고 이날 라운드테이블에서 밝힌 독일 4차산업혁명 성공 이야기와 그의 견해를 소개한다.
■4차산업혁명과 일자리의 미래

4차산업혁명의 진전에 따라 자동화가 되면 일부 일자리가 손실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해야 한다. 팀내에서 의사결정 새로운 결정 직업교육 모듈교육 통해 평생학습할 수 있어야 한다.
더 이상 단기 집중 교육방식은 필요었다. 더불어 발전한 기술을 통해 개인화, 맞춤화 교육을 훨씬더 빠르게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숙련도 낮은 사람도 작업할 수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문화적인 변화와 전환이 필요하게 된다.
29일 열린 ‘독일 인더스트리4.0을 통해본 한국형 4차산업혁명 미래모델’ 주제 세미나의 패널 토론회 모습. 사진=이재구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29일 열린 ‘독일 인더스트리4.0을 통해본 한국형 4차산업혁명 미래모델’ 주제 세미나의 패널 토론회 모습. 사진=이재구기자

회사로서는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다른 축으로는 파괴나 혁신같은 부분에 관여해야 한다.

어떻게 이 두가지 역할을 할 것인가 고민해야 하는데 결국 변화를 해야 한다. 이때 인간과 기계의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이때 자율차의 경우에서 보듯 책임성 문제가 매우 중요해진다.

사람들은 자율화와 자동화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민하는데 독일에서는 표준화와 관년해 초기부터 노조를 포함시켰기 때문에 반발이 없었다. 미리 준비하면 일자리 손실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전제조건은 교육연수 및 투자다. 두 번째로 평생학습 투자. 경여진과 직원 사이의 계약. 직원 고용성을 보장할 수 있도로 계속 교육 제공이다. 그런 전제가 있다면 충분히 일자리 손실을 보상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기업도 뉴비즈니스 모델로 가야한다. 새 비즈니스 모델은 데이터 기반의 모델이다. 그러기에 스마트팩토리에서는 원데이터를 스마트데이터로 전환해야 한다. 모든 기업이 다 못 갖출수도 있다. 따라서 플랫폼을 활용해 야 한다. 이 플랫폼은 결론적으로는 오픈화 개방화 되므로 신뢰성 있는 클라우드를 구축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개방돼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장비제조업체에 데이터기반 모델은 굉장히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마트데이터 덕분에 생태계가 형성되므로 다른 생태계와 연결되고 생태계 간 교류도 가능해진다. 이를 이용하면 즉각 글로벌화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모든 것이 연결된다.

4차산업혁명은 힘의 싸움이고 그 파워의 원천은 데이터다.

플랫폼은 승자독식의 구조로서 자기 강화 속성이 있다. 그래서 플랫폼 거버넌스 수요가 많다. 그래서 영향력 있고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 제공업체가 필요하다. 중소기업이 항상 걱정하는 것은 대기업제공 플랫폼에 내가 참여할 수 있는가다. 자기만의 플랫폼 구축하고 싶은데 자금이 부족하다. 결론적으로 얼마나 기술업체들이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는지와 상호운영성 보장이 매우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신뢰성이 최대 리스크가 되므로 데이터보안이 중요해진다.

■디지털보안과 표준화가 핵심이다


인더스트리4.0에서는 어떻게 물리적 자산을 디지털로 전환할지가 중요하다. 또한 공동개발 및 표준화가 매우 중요하다.

왜 공동개발 표준화가 돼야 하는가 하면 내부에 일어나는 여러 기기가 표준화돼야 심리스하게 연계되기 때문이다.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보안은 이미 지난 2015년 시작됐다.


새로운 보안표준을 중소기업까지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안연결 서비스 보안 데이터 보안 공정보안이 중요하다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모tkatjd 열린 ‘독일 인더스트리4.0을 통해본 한국형 4차산업혁명 미래모델’ 주제 세미나의 패널 토론회 모습. 사진=이재구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모tkatjd 열린 ‘독일 인더스트리4.0을 통해본 한국형 4차산업혁명 미래모델’ 주제 세미나의 패널 토론회 모습. 사진=이재구기자

디지털 보안도 중요하다. 인더스트리 4.0에 참여한 중소기업대표분들이 참여했다. 이들이 당시 우리의 고유IP를 어떻게 보호할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했다.

디지털팩토리에 이용되는 모든 지적재산권(IP)보호 여부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생태계 일원이 소유 보관하지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방법으로 제공하고 보호해 줘야 한다.

이를 위해 표준계약 체결을 누가 하느냐를 결정하고, 그 다음에는 인터넷 커넥터로 데이터에 연결하게 된다. 외부 커넥터를 통해 생태계로 연계되는 것이다.

독일에서는 산업DB협회가 이를 추진한다.

■인더스트리4.0 초기부터 노조참여...공감과 협력 이끌어내

일자리 소멸에 대한 경험에 대해 말하자면 한마디로 정부와 노조의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운도 따랐다. 메르켈 총리와 혁신에 관해 대화했는데 함께 참여한 사람들이 노조과계자였다. 학계인 공학한림원이 중심이 돼 인더스트리4.0을 처음 채택했다.

노조는 부정적이었지만 노조 관계자를 참여시켜 60~70명이 참여하는 실무그룹을 운영했고 관련 모임을 가졌다. 학계 중심의 이 논의에 노조를 끌어 들인 게 주효했다. 정부가 주도하기보다 중립적인 학자가 중심이 돼 노조와 협력하면서 노동자의 목소리를 반영하며 설득했다.

정치적 견해 다를 수 있지만 초기부터 설득했다. 처음엔 힘들지만 결국 노조에도 좋을 것이라고 설득했다. 당시 이를 위한 업스케일링에 투자한 게 노조설득 및 참여에도 효과적이었다.
노조는 스마트하다. 생산효율성 높이는 것 잘 안다. 그래서 다음 단계로 가는 건 어렵지 않았다.

국가 경쟁력 높이는데 필요하다는 점과 5~10년후 국가 경쟁력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설득했다. (인더스트리4.0 시작 당시 독일은 앞으로는 미국, 뒤로는 동유럽,중국,인도에 의한 산업경쟁력 위기감이 팽배했다.) 그 배경은 결국 ‘상호 신뢰’였다. 그리고 이 혁신은 정부 이전에 민간이 주도해서 시작됐다.


2010년대초 총리 산하에 전기자동차 국가 플랫폼을 구축할 때도 노조를 참여시켰다. 사실 전기자동차는 단순한 구조여서 노동자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존재다. 건설적 논의 위해 노조에 이를 제대로 빨리하면 경쟁력있는 모델이 나올 것이라는 점을 제시했다.

지금하지 않으면 기회가 사라질 것이라고 설득했다. 일자리가 없어질 수(줄어들 수)있지만 지금않으면 안된다고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 독일이 (제조업에서)경쟁력을 유지하는 배경에는 새로운 부분있으면 노조를 계속 끌어들인 점이 있었다.


■대-중소기업 간 신뢰성도 중요

데이터로 주도되는 인더스트리4.0의 프랙티스를 말하자면 처음부터 명확한 것은 아니었다.

현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렵해서 솔루션을 마련했다. 여러 분야에서 약 30개기업이 참여했고 여기에 과학기술계도 참여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가 설게 시스템 구축해야 하는지 알아봤다. 신뢰갖고 협업하는 게 중요하다.
4차산업혁명의 물꼬를 튼 독일 인더스트리4.0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헤닝 카거만 독일공학한림원 회장이 인더스트리4.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재구기자이미지 확대보기
4차산업혁명의 물꼬를 튼 독일 인더스트리4.0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헤닝 카거만 독일공학한림원 회장이 인더스트리4.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재구기자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손잡아야 하는데 이 때 플랫폼 제공업체와의 신뢰성은 매우 중요하다. 중립적인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독일은 갈수록 더많은 유명기업이 참여함으로써 이것이 가능했다. 기업간의 신뢰성만으로 인더스트리4.0이 구축된 게 아니다.
정부가 최대한 이 새로운 트렌드의 규제를 늦게 도입하려고 노력했다. 미래를 모르는 상황과 함께 실제로 산업계에 대한 학습여지가 있어 그당시 규제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노조도 한번 기회주고 실험해 본 후 최종적으로 만들자는 접근법으로 다가갔다. 그래서 정부의 규제도 나중에 만들어졌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도 내용을 알아야 법제도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가. 나도 위원회 참여해 보니 처음 생각한 것보다 달라진 점이 많았다.

그리고 독일의 경우 2개 부처 장관이 함께 인더스트리4.0에 참여했고 두 부처 모두의 합의에 따라 분쟁같은 이슈를 해결할 수 있었다. 정부 수장인 총리가 기술전문가여서 여러 혁신 대화에 참여해 준 것도 도움이 됐다.

■SW교육 중요하지만 더중요한 것은 디지털기술 활용

독일 학교에서도 SW필수적인지에 대해 한국처럼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보다 큰 것은 디지털 기술 할용하는 사람들이 몸소 보여주는 것이다.

SW교과목 신설도 중요하지만 이를 융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사실 독일의 인더스트리4.0 선도기업인 보쉬도 “SW기업으로 바꿀 거야”라고 하는 등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 하지만 SW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HW 융합형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교육기관과 기업과의 관계

대학이 중소기업혁신의 중심으로 기여해야 한다

대학은 전국에 분호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는 중소기업밖에 없다. 이런 지역에서 대학은 혁신 중심지로서 역할 할 수 있다.
제조업의 4차산업혁명의 근원인 독일 인더스트리4.0모델은 글로벌 협력을 더욱 강화시켜 줄 전망이다. 사진=이재구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제조업의 4차산업혁명의 근원인 독일 인더스트리4.0모델은 글로벌 협력을 더욱 강화시켜 줄 전망이다. 사진=이재구기자

중소기업 중에서도 전통적 기업이 있고 신기술 적용을 원하는 기업이 있을 것이다.
대학과 중소기업을 연계해 신기술을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대학 밖 연구기관이 대학에 힘을 실어줄 필요도 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