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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아시아 3위 시장 ‘베트남’으로 수출 영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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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아시아 3위 시장 ‘베트남’으로 수출 영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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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중국이 반덤핑 과세를 부과하며 사드 보복에 나선 가운데 국내 화학업계가 신흥 시장으로 수출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베트남은 중국과 인도에 이어 아시아 시장에서 세번째 국내수출시장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2007년부터 베트남 호찌민에 산업단지를 만들어 타이어코드, 스판덱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규모만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가 각각 10만t, 7만t이다. 스판덱스의 경우 단일공장 최대 규모이다.
특히 효성은 올해 2월 베트남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바리어붕따우성 까이멥 공단에 대규모 화학 공장을 짓기로 했다. 약 12억 달러(약 1조3000억원)의 투자금을 들여 향후 폴리프로필렌(PP)과 프로판탈수소화(PDH)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LG화학이 국내 화학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1990년대 베트남에 진출했다. 베트남 호찌민에 가소제 공장을 가동해 연간 4만t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가전 소재로 쓰이는 고부가합성수지(ABS)도 LG화학이 베트남에 수출하는 대표 품목으로 꼽힌다.

LG화학 관계자는 “구체적인 물량은 밝힐 수 없으나 베트남의 가전 소비가 늘면서 ABS도 꾸준히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화학 업계의 베트남 수출물량은 2011년 65만6811t에서 지난해 109만9407t으로 두배 가량 껑충 뛰었다.

베트남 정부가 주는 각종 혜택도 업계들이 베트남에 진출하는 또 다른 이유다. 정부는 제조업 기반을 발전시키고자 법인세 감면, 수입세 우대 등 여러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효성 관계자는 “정부에서 각종 혜택을 줘 베트남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인식이 강해 베트남에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