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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백색육①] AI부터 브라질산 부패 닭까지… 정부 “수입 닭고기 안전성 문제 없어”[위기의 백색육②] 믿고 먹어도 되나? 눈덩이처럼 커진 의심에 식품업계도 ‘갈팡질팡’ |
◇불안에 떠는 소비자들, “닭고기 안전한가요?”
먹거리 안전사고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최고조에 달하게 한다. 농축산물의 경우 다른 품목들보다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높다. 국산보다 수입 제품일 때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더욱 낮은 편이다. 최근 정부에서 논란이 된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의 국내 유통 여부에 대해 발표했지만, 소비자들에게 부패 닭의 여파가 강하게 남아있는 이유다.
이수현 소비자시민모임 실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수입 농축산물과 관련된 불안감이 높게 나타났다. 여기에 안전사고까지 발생하면 불신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검역, 정밀 검사의 비율을 높인다는 정부의 발표는 조금이나마 소비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업계, 거부하거나 혹은 수용하거나
브라질산 닭고기로 제품을 만들던 식품업계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CJ제일제당은 유일하게 브라질산 닭고기를 쓰는 ‘고메 순살크리스피’의 생산을 중단했다. 내부 품질센터나 공인인증기관을 통해 자체적으로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상은 기존 브라질산 닭고기 원료를 전량 반품하고 수입처 변경을 검토 중이다.
반면 동원은 브라질산 닭고기를 이용해 관련 제품을 생산 중이다. 논란이 된 BRF 업체의 원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품질 측면에서도 전혀 문제될게 없다.
사조 역시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지만, BRF 제품이 아닌 다른 업체로부터 들여오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번 부패 닭고기 논란으로 모든 브라질산 닭고기가 문제인 것처럼 오해받고 있다”며 토로했다.
천진영 기자 cj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