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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근의 유통칼럼] 인적자원 개발은 최고의 경영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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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근의 유통칼럼] 인적자원 개발은 최고의 경영전략

임실근 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원장
임실근 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원장
중국은 21세기에 접어들면서 기존 선진국 시장이 수요측면에서 정체성을 보이는 상황을 기회로 활용해 새로운 성장환경을 개척했다. 중국은 초기 ‘굴뚝산업단지’라는 오명을 벗어 던지고 새로운 첨단산업까지 수용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여 왔다.

그러나 경영환경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과잉경쟁에 따라 새로운 경쟁관계가 구축되면서 가격인하경쟁과 설비투자의 과잉과 유능한 인력의 유출 등으로 인하여, 성장속도를 조정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으로서는 중국기업과의 가격경쟁에서 절대 불리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와 독창적인 마케팅파워만으로 부가가치를 높여야 하는 어려운 조건이다. 또한 현지경영에서 겪게 되는 원자재 및 부품조달 등의 차별적인 업무관리방식으로 인하여, 기존 사업모델과 시스템경영방식이 통하지 않는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비즈니스를 위한 경영자원 요소에는 ‘사람’ ‘상품’ ‘자금’ ‘정보’ 등이 있다. 상품은 사업을 위한 출발점이며, 사람은 상품을 팔 수 있는 전략적 토대를 제시한다. 또한 자금은 목표 달성을 위한 에너지를 부여하며, 정보는 실행자의 시행착오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사업을 위해서는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되어 하나의 목적을 달성하는 유기체들의 집합이지만, 이러한 요소들을 결집하여 유기적으로 새로운 부가가치영역으로 발전시켜 가는 것은 사람의 역할이다. 즉 사람은 모든 생산과 소비, 수요와 공급에서 발생되는 운용과 활용으로 현상을 변하게 하는 주체다. 오늘날 중국이 평탄하지 못했던 역사의 아픔에서도 자본주의의 싹을 튀우지 않겠다는 모택동의 ‘잡초론’을 지나 등소평의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으로 자본주의 국가들과 다양한 협력이 있었기에 5000년동안 잠자던 거대한 민족을 깨울 수 있었다.

글로벌시대가 심화될수록 기업생존과 번영은 인재육성과 인간관계로 결정되고 있다. 영웅은 인재를 제대로 잘 대우하듯, 인재를 소중히 여겨온 사례는 역사 속에서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촉한(蜀漢)의 제1대 황제인 유비가 제갈 량(諸葛 亮)을 책사(策士)로 모시기 위하여 삼고초려(三顧草廬)를 했다는 것은 인재중용의 대표적인 일화다. 아무리 군주라도 인재를 모시는 행위에서 자존심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는 비단 유비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많은 제후들과 훌륭한 업적을 남긴 군주라면 어느 누구나 인재들을 아끼고 가까이 두고자 노력했다.

인적자원은 시대가 흘러간 21세기 오늘날에도 변하지 않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이제 ‘People is company’를 슬로건으로 내건 글로벌기업들이 나날이 늘어나면서 ‘기업은 사람에게 달렸다’라는 말이 생소하게 들리지 않고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인재육성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막상 어떤 인재를, 어떻게 육성하고 개발하여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우리는 인재등용방식으로 IBM사와 MS사를 비교하게 된다. IBM은 명문대출신의 ‘만들어진 인재’를 채용하고, MS사는 주로 실무능력위주로 ‘만들어가기 위한 인재’를 선발하는 경향이 있다. 두 기업의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많은 오너들이 후자의 방식에 손을 들어주고 있다. 그러나 오너들의 직원관리는 오너에 대한 무한 신뢰감과 자신감으로 어떠한 성과로 보답하기 이전에 기업문화에 맞는 인재선발과 배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반대방향으로 결정한다. 이러한 배경에는 본인의 리더십과 전문가의식이 작용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의 잠재력과 자발적•창의적 두뇌개발이 단순한 효율성을 높이는 것보다 엄청난 결과를 도출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선 이익창출도구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류기업이란 핵심역량의 의사전달과 비전과 전략에 대한 공감대, 복지와 장애요인의 제거, 과오에 대한 개선노력과 인재가 대우받고 직원과 고객이 사랑받는 곳이다. 사드(THAAD)용지 제공으로 인한 중국정부의 보복과 최순실게이트관련 의혹 등으로 어려운 롯데그룹 신동빈회장이 ‘2017 롯데 HR포럼’에서 그룹의 5가지 핵심가치(고객중심•창의•협력•책임감•열정) 실천우수사례인 ‘밸류챔피언 어워드’ 시상행사를 진행하면서 인재발굴과 인재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매우 반갑고 의미가 있다. 아무리 좋은 종자들과 묘목들도 뿌리를 내리고 잎사귀를 틔운 뒤, 꽃을 만개하기 위해서는 굳은 토양을 갈아엎고 거센 바람을 막고서 물과 빛을 쬐어 주는 노력이 요구된다. 진실로 기업들이 글로벌시대에 맞게 질 높은 인재의 축적으로 생존을 넘어 ‘세계일류’를 지향하는 최우선과제를 언제까지 지속하여 실천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임실근 한국스마트유통물류연구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