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스윙스 논란… 최진실 딸 최준희 "아무 이유 없이 당해야했던 아이들…세상이 참 싫다"

공유
0

스윙스 논란… 최진실 딸 최준희 "아무 이유 없이 당해야했던 아이들…세상이 참 싫다"

고 최진실 딸 최준희양이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윙스가 보낸 '만나서 사과 하고 싶다'는 쪽지글을 게재한 뒤 삭제한 후 자신의 심경이 담긴 글과 그림을 게재했다./사진=최준희 인스타그램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고 최진실 딸 최준희양이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윙스가 보낸 '만나서 사과 하고 싶다'는 쪽지글을 게재한 뒤 삭제한 후 자신의 심경이 담긴 글과 그림을 게재했다./사진=최준희 인스타그램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스윙스의 가사가 7년 만에 다시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스윙스는 지난 2010년 7월 래퍼 비지니즈 앨범 '자아' 수록곡 중 ‘불편한 진실’에서 '불편한 진실? 너흰 환희와 준희 진실이 없어 그냥 너희들뿐임'이라는 내용의 가사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29일 고(故) 최진실 딸 최준희가 스윙스의 논란이 된 과거 가사에 "여전히 고통 받고 있다"는 심경을 토로하면서 또 다시 논란이 불거진 것.

최준희는 지난 29일 스윙스의 가사에 대해 댓글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최준희는 "예전 일이라도 화나는 건 여전하고 상처받는 건 여전합니다. 근데 왜 지금까지 난리 치시냐는 말은 당사자 입장은 생각 안 해보셨다는 거네요?"라고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이에 스윙스는 만나서 사과하고 싶다'는 글을 이날 최준희에게 보냈다. 최준희는 스윙스의 사과글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으나 지금은 삭제한 상태다.

한편,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스윙스는 최준희에게 '조심스럽게 쪽지를 보낸다'며 '너무 당황스럽겠지만 제가 사과를 꼭 만나서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7년 전에 제가 저지른 일 때문에 가족 분과 준희 학생 그리고 너무나 많은 분이 상처를 받았다'며 '옛날에 그 노래가 나온 뒤 연락을 받은 분들이 저에게 '노래 유통을 금지하고, 사과문을 올리고, 유가족분들에게는 연락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준희가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글에 대해 '저에 대해서 언급한 것을 보고 놀랐다. 지금까지 저한테 전달이 안됐다'며 '그때 알았으면 무조건 바로 연락을 드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힌편, 최준희는 스윙스의 글을 게재했다 삭제한 후 자신이 직접 그린 듯한 긴 머리의 소녀 그림과 함께 '세상이 싫다'는 글을 게재했다. 최준희는 "나는 점점 사라지는 별과도 같아 어두컴컴한 밤하늘 속엔 항상 빛나는 별들, 그 수많은 별들 사이엔 가려진 별들도 존재하는 법. 그런 별이 되지 않으려 얼마나 노력했는데 내가 원하는 것들을 참아가면서 얼마나 힘들었거늘 그 노력들이 사라진다니 세상이 참 싫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후 최준희는 '사랑하는 사람이 떠났다는 건 어때'라는 글이 적힌 단발머리 소녀의 또 다른 그림과 "그저 아무 이유 없이 당해야 했던 아이들에게 잠깐이라도 힘을 낼 수 있게 위로의 한마디라도 전해 달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다음은 최준희가 쓴 전문

학교에서 약하다거나 작다거나 못생겼다거나 아무런 이유 없이 당해야 했던 아이들, 그저 아무것도 모르고 괴롭힘을 당하고 밟히고 맞고 지내온 것에 대해 어른들은 니가 잘못한 것이 있으니 그렇겠지 하시는데 이게 과연 아이들의 잘못일까요? 이런 아이들을 보듬어 주지 못하고 바쁘단 핑계로 나몰라라하는 어른들의 잘못도 있는 거 아닐까요? 위로의 한마디라도 전해주세요. 잠깐이라도 힘을 낼 수 있게.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