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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점검] 삼성바이오로직스, 특별감리 위기가 기회?... "회계처리 적합성 명백히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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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점검] 삼성바이오로직스, 특별감리 위기가 기회?... "회계처리 적합성 명백히 밝힐 것"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특별감리 대상에 올랐다.

금융당국은 29일 개최한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감리 문제를 논의하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소식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0일 오전 9시 53분 현재 전날보다 4.63% 하락한 17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하락세로 18만원선도 무너졌다.

회계 논란에 휘말리는 배경은 크게 자회사 기업가치 변경, 유가증권시장상장 등 두 가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1년 전인 지난 2015년 매출 912억원, 영업손실 203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순이익은 1조9049억원을 냈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장부가액에서 공정시가액으로 변경, 즉 종속기업에서 지분투자로 인식한 데 따른 것으로 이 과정에서 분식회계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상장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거래소가 대형 성장 유망기업 요건 제도를 마련하며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첫 사례다.

이 제도는 적자가 발생하더라도 시가총액 6000억원 이상 & 자기자본 2000억원 이상의 대형 성장 유망기업에 한해 사업계획, 산업 전망 등을 반영한 미래의 추정손익을 중심으로 심사하는 제도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 제도를 통해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며 '특혜의혹'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식 입장을 통해 연결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 변경 등 분식회계 의혹은 IFRS(국제회계기준) 적용에 따른 정상적인 회계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지난해 상장 과정에서 복수의 회계법인과 총 다섯 곳의 글로벌 증권사(상장 주관사) 및 다섯 곳의 법무법인 등을 통해 정해진 법과 절차에 따라 회계처리 및 법무를 검토했다”며 “이를 관계당국과 투자자들에게도 충분히 설명해 온 만큼 당사의 회계처리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대해서도 “미국 나스닥, 코스닥 상장조건을 충분히 충족했다”며 “하지만 거래소의 지속적인 권유와 국내 여론,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코스피 상장 추진을 결정하게 된 것이며 코스피 상장 과정뿐만 아니라 상장 후에도 어떠한 특혜를 받은 바 없다”고 해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특결감리와 관련 최대한 협조하고, 회계의 적법성을 검증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현재까지 금감원으로부터 특별감리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통보를 받은 바 없다”며 “만약 특별감리가 추가로 실시된다면 정해진 법과 절차에 따라 성실히 임하고 이번 조사를 계기로 회계처리의 적합성이 명백히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감원은 내부 절차에 따라 계획을 세우고 감리에 착수할 계획이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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