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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국제가격으로 본 국내 고철 하락 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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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국제가격으로 본 국내 고철 하락 폭은?

- 터키 고철 수입가격 소폭 반등...바닥 다지기 가능성 제기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국내 고철가격이 얼마나 하락할까? 고철업계의 최고 관심사이다. 국제 가격에서 국내 고철가격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고철가격은 3월 중순이후 일제히 하락을 기록한바 있다. 영남지역 제강사들은 이미 두 번의 고철 구매가격 인하를 실시했다. 높은 재고를 유지하고 있어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100%이다. 그러나 제강사의 고철 구매가격 인하에는 한계가 있다. 업계 일부에선 향후 1~2번의 가격인하가 끝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국내 고철가격 하락 폭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은 국제가격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국제 고철가격이 예상보다 빨리 바닥 다지기에 진입함에 따라 국내 고철가격도 빠르게 바닥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이다.

국제 고철가격의 기준은 터키의 구매가격이다. 터키 이스켄테룬항 수입가격이 국제가격의 지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터키의 고철 수입가격은 이미 바닥 다지기에 진입했다는 의견이다. 3월들어 가파른 하락을 기록했던 터키의 수입가격이 이번주들어 소폭의 반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스틸프라이스 철강가격 DB센터 자료
△ 스틸프라이스 철강가격 DB센터 자료

플래츠는 29일 터키의 고철 수입가격은 HMS No.1기준 톤당 266~267달러(cfr) 수준으로 평가했다. 이스켄테룬항 수입가격은 지난 24일 톤당 264~265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바 있다. 이번주들어 추가 하락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톤당 2달러 수준의 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따라서 국제 고철가격의 하락 폭이 얼마에서 멈췄는지 확인이 가능해졌다.

터키 고철 수입가격은 지난 3월 6일자로 톤당 300달러를 기록한바 있다. 현재가격과 비교할 경우 톤당 34달러(약 3만 8,000원) 급락이후 하락을 멈춘 것이다. 또한 34달러의 하락 폭이 주요지역 고철 가격의 하락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의 경우 추가로 톤당 2만원이 하락하면 국제가격만큼 하락하는 셈이다. 일본산 고철 수입가격도 이미 최고가격 대미 톤당 2,500엔이 하락했다. 금주 제강사의 추가 인하가 진행될 경우 저항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산 수입가격은 지난주 톤당 28달러 인하 소식과 함께 ‘판매 불가’ 소식을 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국내 고철가격 하락 폭이 국제가격과 100% 연동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고철가격 하락기에는 국내 가격이 국제 가격보다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가격 움직임으로 국내 고철 가격 하락을 예상해 본다면 1~2번의 추가 하락이 물량잠심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