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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전지 사업에 3000억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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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전지 사업에 3000억원 투자한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전지 부문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 밝혔다.이미지 확대보기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전지 부문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 밝혔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전체 연구개발(R&D) 투자 금액에서 전지 부문이 30% 이상을 차지한다. 과감한 투자로 LG화학이 자동차용 전지나 에너지저장시스템(ESS)에서 업계 1위를 수성하겠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대전 기술연구원에서 지난달 31일 CE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단연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속한 ‘전지’였다.

LG화학은 올해 R&D 분야에 1조원 규모를 투자한다. 이중 전지 부문이 30%를 차지한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전기차 누적 수주 금액이 36조원을 돌파했다”며 “올해에도 매출이 25~30% 정도 성장할 것이라 보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LG화학은 현재 미국 미시간과 중국 남경 등의 공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폴란드 공장이 착공됐다. 2018년 공장이 완공되면 LG화학은 320km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EV)에 연간 10만대 이상의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앞으로 LG화학은 전기자동차용 이차전지와 고용량 소형 전지, 고에너지·고출력 ESS 전지 등의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날 박 부회장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부회장은 “2020년이면 보조금이 사라지니 지금보다 상황이 나아지리라 기대하고 있다”며 “결국 기술 혁신이 중국발 리스크를 극복할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바이오와 물, 차세대 신소재도 LG화학이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 분야이다.

특히 LG화학은 지난해 LG생명과학과 합병하며 본격적으로 바이오 사업 육성에 나섰다. 향후 LG화학은 유전자 기술 연구와 혁신 신약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박 부회장은 “LG화학은 2025년까지 매출 5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중 바이오(그린+레드)에서 5조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물 사업에도 강력한 의지로 보이고 있다. 2014년 미국 수처리 벤처기업 나노H2O를 인수한 후 수처리 역삼투압(RO) 필터를 생산하는 청주공장 2호 라인을 증설하는 등 물 사업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향후 LG화학은 세라믹 분리막 소재를 적용한 필터와 차세대 수처리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

한편 LG화학은 R&D 투자 금액을 매년 10%씩 늘려 2020년 총 1조4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R&D 인력도 현재 약 5300명에서 2020년 약 6300명으로 늘어난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