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부동산, 수익률 높은 ‘행정기관’ 인근에 투자해볼까

[글로벌이코노믹 최영록 기자] 수익형부동산 시장에 지속적인 공급이 이뤄지면서 장기적 배후수요 확보에 유리한 행정기관 인근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시청이나 도청, 법원 등과 같은 행정기관 주변 지역은 관련 종사자들에 따른 주거 수요가 많아 공실률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더욱이 행정기관이 밀집한 지역의 경우 장기적인 측면에서 보면 사정에 따라 사업장을 쉽게 옮기는 일반 기업들이 밀집한 지역에 비해 안정적인 상권형성이 가능하다. 또 다른 곳으로의 이전이 쉽지 않은 만큼 꾸준한 배후수요를 얻을 수 있어 수역형부동산으로는 최적의 투자처로 손꼽힌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국감정원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울산시청이 위치한 신정동의 지난해 연간투자수익률은 6.79%로 울산 연간 평균 투자수익률 4.98%보다 1.81% 높았으며 서울시청, 정부서울청사, 종로구청 등 행정기관과 가까운 광화문 일대도 7.15%로 서울특별시 평균(6.57%)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도청, 시청, 구청 등 행정기관과 인접한 지역의 수익률 역시 타 지역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높았다.

나아가 ‘행정기관 인근 프리미엄’을 누리는 단지와 아닌 단지들의 임대료 차이도 확인할 수 있다.
지역 부동산에 따르면 부산시청, 부산지방국세청 등 행정기관과 인접한 부산 부산진동의 L 오피스텔(2006년 입주, 77세대) 전용 29㎡ 임대료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 40만원이다. 반면 행정기관과 멀리 떨어진 부산시 기장군의 O오피스텔(2012년 입주, 506세대) 전용 27㎡의 임대료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 30만원으로 월 10만원 정도 저렴하다.

행정기관 인근 수익형부동산은 분양 성적도 우수한 편이다. 지난 1월 수지구청 등 관공서 인근에 분양한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오피스텔은 평균 43.1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단기간에 계약을 마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행정기관 주변에는 문화·편의시설이 복합적으로 들어서 생활인프라가 풍부해 만족도가 높다”며 “행정기관 일대 수익형 부동산은 각종 기관 종사자들로 수요가 풍부해 공실률은 낮고 수익률은 높아 장기적 투자처를 찾고 있는 분들이라면 노려봐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처럼 행정기관 인근의 수익형 부동산 상품이 알짜 투자처로 주목 받으면서 행정기관 주변에 공급되는 수익형부동산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대한토지신탁은 이달 제주시 이도일동에서 ‘제주 행정타운 파미르파크’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제주 행정타운 파미르파크’는 지하 3층~지상 17층 규모로 지상 1층은 근린생활시설, 2~17층은 오피스텔이다. 반경 1.5㎞ 내 제주 동부경찰서, 제주시청, 제주지방법원, 정부 제주지방 합동청사, 등 9개의 행정기관이 밀집된 제주시 최대 행정타운 내에 입지해 있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광교신도시 중심상업용지 1-1블록에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을 공급한다. 지하 7층~지상 20층, 1개동, 전용면적 19~83㎡, 지하 2층~지상 3층은 상업시설, 지상 4층~20층까지는 오피스텔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876실로 구성됐다. 광교신도시 중심상업지역에 자리잡고 있으며 2020년 완공예정인 경기도 신청사 맞은편에 입지해 경기도청 신청사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누릴 수 있다.
파인건설은 세종시 랜드마크 상가 ‘어반아트리움 파인앤유 퍼스트원’을 공급한다. 총 1.4㎞ 길이 5개 블록으로 구성되는 어반아트리움 내 P1블록에 위치한 이 상가는 전시·상업 등이 접목된 복합 문화 상업시설로 저층의 전시시설과 최상층인 12층의 전망공간 등이 꾸며진다. 상가가 들어서는 2-4생활권 주변으로 국세청,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 한국 정책방송원 등 다양한 정부 기관 및 기업체가 입주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세종시 3-3생활권 H3∙H4블록에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스트리트상가’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스트리트상가’는 지상 1~2층, H3블록 124실, H4블록 132실 총 256실 규모로 조성된다. 상가 인근에 세종지방법원 및 세종지방검찰청이 예정돼 있으며 법률 유관업체 다수도 주변에 입주를 앞두고 있어 법률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최영록 기자 manddi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