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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캠프-洪의 사람들] 친박 품고 보수 부활 나선 '홍준표'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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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캠프-洪의 사람들] 친박 품고 보수 부활 나선 '홍준표' 캠프

[글로벌이코노믹 편도욱 기자] 무계파의 변방강자가 보수의 중심에서 섰다. 어제의 적이었던 '친박'을 품은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홍준표가 방향을 잃은 보수의 표심을 모으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오랫동안 변방에 머물러온 홍준표 후보를 기다려온 원조 '洪' 사람들과 함께 태극기를 동력삼아 보수의 부활을 도모하고 있는 '친박'이 자리를 잡고 있다.

우선 원조 '洪'의 사람 중 윤한홍(경남 창원마산회원구) 의원은 한국당 홍준표 후보 비서실장에 앉았다. 윤 의원은 원내 의원 중 홍 지사의 최측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3년부터 3년 동안 경남 행정부지사를 지내며 홍 지사의 대표적 공약인 ‘채무 제로’ 감축계획, 진주의료원 폐쇄 등을 실무에서 주도했다.
지난 2015년 부지사 자리에서 퇴임한 뒤 20대 총선에서 창원시 마산을 지역구로 당선됐다.
좌부터)윤한홍 의원, 이주영 의원, 김정훈 의원, 조진래 경남개발공사 사장. 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좌부터)윤한홍 의원, 이주영 의원, 김정훈 의원, 조진래 경남개발공사 사장. 뉴시스

이주영(경남 창원마산합포) 의원은 대선기획단장에, 김정훈(부산 남구갑) 의원은 직능위원장에 임명됐다. 청주지법 판사이던 이주영 의원은 당시 청주지검 검사인 홍 지사에게 개명을 권유해 '판표'를 '준표'로 바꾼 이야기는 유명하다. 이 의원은 첫 정계입문을 할 때에도 홍 지사와 상의할 정도로 원조 洪의 남자다.

경남도지사 정무특보인 이종혁 전 의원과 언론인 출신인 강남훈 공보특보는 홍 후보가 지사직에서 사퇴하면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홍 지사와 국회에서 인연을 맺어 '홍준표 사단'으로 불리는 이종혁 정무특보는 18대 국회의원 출신이다. 홍 지사가 한나라당 원내대표이던 지난 2008년 원내부대표를 맡은 바 있다. 자유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상근부원장을 지낸 바 있다.

사실상 홍 지사의 캠프 대변인 역할을 수행했던 강남훈 공보특별보좌관은 지난해 10월 경남도 공보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되었다. 국제신문 정치부장을 거친 언론인 출신으로 부산광역시 홍보정책보좌관과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를 지낸 바 있다. 지난 2007년 이명박캠프 공보조직에서 특보로 활동한 바 있다.

홍 후보의 영남고 후배인 조진래 경남개발공사 사장의 캠프 합류도 예상된다.
(좌부터)최경환 의원, 조원진 의원, 김진태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좌부터)최경환 의원, 조원진 의원, 김진태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뉴시스

자유한국당 친박계 핵심 인사들이 홍준표 대선 후보를 ‘보수 적통’으로 치켜세우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홍 후보도 친박 성향 인사들을 속속 선거대책위원회에 중용하고 있다.

지난 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한국당 대구ㆍ경북 선대위 발대식에는 친박 핵심으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과 조원진 의원이 홍 후보를 돕기 위해 참석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에 참석했던 김진태 의원은 강원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고, 친박으로 탈바꿈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대구 선대위원장으로 추대됐다.

홍 후보가 정책적으로 자문을 받는 전문가로 이영수 뉴한국의힘 회장과 유성옥 경남발전연구원장 등을 꼽고 있다.

홍 지사는 안보전문가인 유성옥 경남발전연구원장으로부터 정책 자문을 받고 있는 상태다. 홍 지사의 북핵 균형론, 사드 배치 찬성 입장은 유 원장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영수 회장은 한나라당 청년위원장 출신으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후보의 외곽 조직인 '국민성공실천연합'(현재 뉴한국의 힘) 대표로 활동해 당시 여권 실세들과 친분을 쌓았다. 뉴한국의힘은 전국 18개 지부 등 총 30만 회원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최근 이 회장은 홍 지사를 돕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