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지원하는 아사드 정권에 첫 ‘응징’성 보복을 가하면서 자칫 러시아와 대립 상황이 벌어질지 주목된다.
공격 대상은 지난 4일 화학무기 공습에 사용된 시리아 서부 군용 비행장 등으로 전해졌다.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플로리다 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시리아 사태에 대한) 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구체적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후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날 오전 시리아에 대한 응징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말에도 “아사드 정권 퇴진을 위한 조치가 진행 중”이라고 발언한 틸러슨 장관은 이날 “미국이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사드 정권에 대한 보복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3년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며 군사 개입을 예고했지만 의회의 반대에 부딪혀 직전에 무산됐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화학무기 공습은) 오바마 전 정권이 아무 대응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