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문화인진흥재단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김경상 작가는 1990년부터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세계 100여곳을 방문해 지난 25년 간 세계문화유산을 카메라에 담아왔으며, 최근에는 한민족의 시원을 밝히기 위해 한·중·일에 흩어져 있는 단군의 흔적을 답사했습니다. 앞서 연재한 '고조선 시대 단군 이야기'에 이어 '한반도 삼한시대 이야기'를 김경상 작가에 의해 생생한 유적과 유물 사진으로 만납니다.
3세기 말 중국의 진수(陳壽)에 의해 편찬된 《삼국지》의 위서 동이전 한조 기사에 보면 3세기 무렵 한반도 중남부 지방에는 마한 54개국, 진한 12개국, 변진(변한) 12개국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 가운데 변한의 한 나라인 안야국이 오늘날 함안지역으로 비정되고 있다. '邪'의 발음은 자전에 보면 '사'로 되어 있으나 옛날의 원래 발음은 '야'로 읽혔기 때문에 '안야국'으로 읽는 것이 일반적이다.
안야국의 형성시기는 기원전 3세기까지 소급해 볼 수 있으며, 청동기시대의 여러 취락들이 정치적 결합을 거듭하여 안야국이라는 소국(小國)으로 성립한 것이다. 소국의 내부구조는 여러 개의 읍락(邑落)과 별읍(別邑)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읍락은 복수의 촌락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촌락은 여러 개의 작은 촌이 모인 것이다. 별읍은 소국의 제사를 담당하는 촌이었다. 소국의 우두머리인 수장은 대읍락에 거주하며 통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