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여론조사기관 유고브는 7~8일 미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시리아 공습을 지지한다’는 답변이 51%로, ‘반대한다’는 답변 32%보다 월등히 높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9일 전화통화를 하고 미국의 시리아 공격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렘린궁은 두 정상이 회담을 통해 “국제법을 위반한 주권국가 공격 행위는 허용될 수 없다”며 미국을 비난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공격은 오히려 시리아 테러리스트을 이롭게 하는 행동”이라며 “이번 공격을 포함해 미국이 시리아 사태 해결에 기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국 정상은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주요 외신들은 러시아의 시리아 편들기가 푸틴 대통령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시리아 공습으로 러시아와 시리아 관계가 더 돈독해질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러시아의 고립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9일에도 반정부 세력 지역에 대한 정부군의 공습이 이어져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