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호주 산업부(Australia Depratment of Industry)는 보고서를 통해 철광석 가격은 올해 연말까지 CFR 톤당 55달러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같은 날 중국의 철광석 수입 가격은 톤당 75.0달러로 전날보다 7.3%(5.9%) 급락했다. 작년 11월30일(72.2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전망은 중국의 철광석 수요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공급을 늘어나기 때문이다. 2014년 폭락이 시작됐을 당시 예측과 같은 맥락이다.
호주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중국의 부동산 건설 경기가 하락 국면에 들어갈 전망이다. 아울러 중국 내 철광석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 주요 항구의 재고가 과다 수준에 다다른 것은 향후 가격 리스크를 높일 것이란 지적이다.
중국 45개 항구의 철광석 재고는 지난 6일 기준으로 1억3374만 톤을 기록했다.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3월 말 1억3456만 톤보다 82만 톤 줄었지만 그 폭은 미미했다.
반면 석탄 가격은 폭등했다.
7일 호주의 석탄 수출 가격은 톤당 283.1달러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무려 34.0%(71.8달러) 폭등했다. 중국 수입 가격은 264.7달러로 35.3%(69.1달러)나 올랐다. 사이클론 데비 영향으로 광산 조업이 중단되고 물류도 마비되면서 공급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당초 UBS 등은 이로 인해 전 세계 석탄 물동량은 단기적으로 5%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100달러 급등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었다. 데비가 강타한 이후 호주 수출 가격은 이 같은 전망을 넘어선 132.9달러나 올랐다. 앞으로 공급 상황과 가격 변동을 주시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