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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자율 구조조정 향한 첫 단추 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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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자율 구조조정 향한 첫 단추 꿰다

1회차 사채권자 집회, 99.9% 찬성률로 통과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자율 구조조정에 돌입하기 위한 첫 단추를 뀄다. 대우조선은 17~18일 이틀간 5차례에 달하는 사채권자 집회를 진행한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서울사옥에서 열린 1회차 사채권자 집회에서 대우조선 채무 재조정안은 찬성률 99.9%로 통과됐다. 회차마다 총 채권액의 3분의 1 이상이 참석하고 참석 채권액의 3분의 2가 동의해야 채무 재조정안이 가결된다.
1회차 사채권자 집회는 올해 7월 만기가 돌아오는 3000억원이 대상이다. 사학연금이 500억원으로 가장 많고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중소기업중앙회 순으로 대우조선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이날 새벽 투자위원회를 열고 대우조선에 대한 채무재조정을 찬성하겠다고 최종입장을 밝혔다. 우정사업본부와 중소기업중앙회도 이미 찬성의사를 밝힌 상태이기 때문에 1회차 사채권자 집회는 무난하게 통과됐다.

이날 오후 2시께 열리는 2차 집회는 오는 11월 만기가 돌아오는 2000억원에 대한 채무재조정 실시에 대한 동의를 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차에선 우정사업본부(490억원)의 비중이 가장 크다.

한편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사채권자 집회에 참석해 “올해 1분기 (실적으로) 흑자를 낸 것 같다”며 “한 번만 더 대우조선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