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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0만 프랑스인의 선택 ‘마크롱·르펭’… 프랑스 대선 5월 7일 결선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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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0만 프랑스인의 선택 ‘마크롱·르펭’… 프랑스 대선 5월 7일 결선투표

5월 대선 중도 vs 극우 대결 확정

23일(현지시간) 열린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무소속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왼쪽)과 극우정당 마린 르펜이 1, 2위를 차지하며 5월 7일 결선투표에서 다시 맞붙게 됐다 / 사진=뉴시스
23일(현지시간) 열린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무소속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왼쪽)과 극우정당 마린 르펜이 1, 2위를 차지하며 5월 7일 결선투표에서 다시 맞붙게 됐다 /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현지시간 23일 열린 프랑스 대통령선거 1차 투표가 오후 8시(한국시간 24일 오전 3시)에 마감됐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오후 10시 35분께 중도 성향 무소속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이 득표율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 과반 득표에는 못 미쳐 오는 5월 7일 2차 결선 투표가 확실시됐다.

약 70% 개표가 끝난 시점에서 마크롱과 르펜의 득표율은 두 명 다 23%대 초반이지만 마크롱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도 성향 중도우파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는 20% 미만으로 3위, 극좌 성향 좌파당 장뤼크 멜랑숑은 19%로 4위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출구조사 발표 후 마크롱은 “국가주의자의 위협에 맞서는 애국자들의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결선 투표 승리를 다짐했다.

르펜 역시 “이는 역사적인 결과”라며 “프랑스 국민을 거만한 엘리트들로부터 해방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이날 출구조사 발표 후 피용은 패배를 인정하며 극우파에 반대하기 위해 마크롱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반면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멜랑숑은 마지막까지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마크롱과 르펜은 각각 경제적 자유주의와 프랑스 우선주의를 주장하고 있다.

마크롱은 유럽연합(EU) 협력 강화와 생겐조약(국경자유통과협정)을 지지하는 반면 르펜은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와 이민제한·모든 무역협정 철회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다음 달 7일 결선투표에서는 EU 잔존 여부와 프랑스의 개방과 폐쇄 등 첨예한 사안을 놓고 마지막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