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5월부터 판매점에게 공급하는 열연 가격을 주문량에 따라 최대 3만 원 할인하기로 했다. 이는 판매점에게 공급하는 유통향 물량이 대상이다. 냉연 및 강관 등 열연을 소재로 사용하는 실수요업체들은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요 부진으로 각 판매점들은 평소 매출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주부터 5월 주문 투입이 시작됐지만 업체에 따라 주문량은 월 배정량(계획량)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물량 할인이 주문량 감소를 우려한 데 따른 결정으로 보고 있다. 실제 공장 가동을 위해 매월 일정량의 열연을 구매해야 할 냉연 및 강관사들은 이 같은 물량 할인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포스코의 물량 할인에 대해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재 포스코 공급 가격과 유통 시세로 봤을 때 적자를 볼 수밖에 없는 데다 수천 톤을 주문해 할인을 받는다 해도 물량을 소화할 시장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물량 할인은 포스코가 주문량을 늘리기도 어려울뿐더러 판매점에게도 이들이 될 것이 현재로서는 없다”고 꼬집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