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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해커집단, 프랑스 대선 후보 사이버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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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해커집단, 프랑스 대선 후보 사이버 공격

프랑스 대선 후보 마크롱 진영, 사이버 공격 표적
러시아 보안 기관과 관계가 의심되는, 해커집단 지적

프랑스 대선 후보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이 수도 파리에서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자료=En Marche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대선 후보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이 수도 파리에서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자료=En Marche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일본의 정보보안 기업 '트렌드 마이크로(Trend Micro)'는 지난 25일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에 진출한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후보 진영이 지난달 러시아 해커 집단의 사이버 공격 표적이 됐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방 국가에서 일어난 대규모의 여러 사이버 공격에 관여한 것으로 지적된 해커집단 '폰 스톰(Pawn Storm. 별칭 APT28)'이 '피싱' 공격 수법을 이용해 마크롱 후보를 비롯해 후보가 이끄는 정치운동 캠프 'En Marche' 회원의 개인 정보를 훔치려고 했다는 것이다.
폰 스톰은 지난해 여름 미국 대선에 출마한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선거 운동을 방해할 목적으로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사이버 공격에도 관여했으며 러시아 보안 기관과의 관계가 의심되는 해커조직이다.

러시아 정부는 마크롱 후보와 경쟁하고 있는 마린 르펜(Marine Le Pen) 후보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르펜 후보가 지난달 모스크바를 전격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긴밀한 회견을 가졌기 때문이다.

마크롱 진영의 디지털 운동 책임자는 "지난해 12월 이후 피싱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사이버 공격을 끊임없이 받아왔다"면서 "이번 보고에서 실행 주체가 드러난 것을 환영한다. 일련의 사이버 공격을 받은 이후 보안을 더욱 강화했다"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