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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12년만에 단독 매장 양평점 개점 “월 매출 100억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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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12년만에 단독 매장 양평점 개점 “월 매출 100억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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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양평점
[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롯데마트가 오는 27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서울양평점을 연다. 서울에서 16번째 점포다.

롯데마트가 서울에 1만㎡(약 3천 평) 이상의 단독 매장을 여는 것은 지난 2005년 6월, 구로점 개점 이후 12년 만이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경쟁사가 올해 신규 점포 출점 계획이 없는 가운데 롯데마트가 나 홀로 오픈에 나선 것이다.
롯데마트가 이처럼 대규모 단독 매장 형태로 진출하는 까닭은 인구 밀도가 높은 전략적 요충지인 서울 지역에서의 점포 수 확대가 중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롯데마트는 현재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빅마켓 3개 점을 포함해 서울 지역 내 경쟁사보다 다소 적은 15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반면 이마트는 29개, 홈플러스는 19개, 코스트코는 3개를 운영 중이다.

최근 오픈한 롯데마트 은평점과 월드타워점, 김포공항점 모두 복합쇼핑몰 형태로 입점한 바 있다. 롯데마트는 복합쇼핑몰과 시너지 없이 홀로서기를 위해 기존 마트와는 전혀 다른 콘셉트를 선보인다는 각오다.

◇롯데마트 양평점, 30대 여성 주요 타깃

롯데마트 서울양평점은 가족 전체가 각층에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대형마트 1층은 가전용품, 식료품 등을 판매하는 게 일반적이라면, 롯데마트 양평점은 도심 속 숲 공간으로 꾸며 편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게 꾸며졌다. 자연 채광을 이용하기 위해 오픈형 테라스를 도입했다.

이밖에도 장난감 전문매장인 ‘토이저러스’, 아기용품 전문매장인 ‘베이비저러스’ 5호점이 약 265㎡(약 80여 평) 규모로 들어섰다. 홈인테리어 매장인 ‘룸바이홈’, 주방용품 전문매장 ’룸바이홈 키친’, 의류매장 ‘테’, 애완용품 전문매장 ’펫가든’, 가전 양판점 ‘하이마트’, 키즈 스포츠시설 ’챔피언’ 등이 고객을 맞는다. 지하 1층 ‘스테이크 스테이션’에서는 고기를 구매한 고객이 원할 경우 직접 구워준다.

서현선 롯데마트 매장혁신부문장 “주요 잠재 고객이 마트에서도 ‘힐링’을 원하는 경향이 높은 고소득 30대 여성인 감안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누가 고객의 시간을 더 오래 잡아끄는지가 경쟁력”이라며 “단순히 생필품을 사러 오는 곳이 아니라, 지역 주민 누구나 마트를 방문해 쉬고 놀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서남부 경쟁 치열… “월 매출 100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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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평점이 들어서는 곳은 서울 내 대형마트 밀집도가 가장 높은 곳이다. 반경 3km 안팎에 10개의 대형마트가 위치한다. 코스트코 양평점(120m), 홈플러스 영등포점(820m), 빅마켓 영등포점(1.0km), 이마트 영등포점(1.3km) 등이 1km 안팎에 있다. 이외에도 홈플러스 목동점(1.6km), 이마트 목동점(1.8km), 홈플러스 신도림점(1.8km) 등과 경쟁하게 된다.

이업체 간 경쟁이 매우 치열한 서울 서남부 상권에 롯데마트는 ‘휴식’을 콘셉트로 차별화 전략에 나선다. 롯데마트 양평점은 휴식하며 쇼핑하고, 쇼핑하며 휴식할 수 있는 ‘도심의 숲’ 공간을 마련했다. ‘어반 포레스트(Urban 4 rest)’라고 이름 붙인 해당 공간은 도심 속에서 ‘건강한’, ‘자연과 함께하는’, ‘좋은 사람들과 같이 공유하는’, ‘나의 스타일을 위한’ 네 가지 휴식의 가치를 제공하며, 도심 숲(Urban Forest)으로 읽힐 수 있도록 이름 붙였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서울양평점은 쇼핑도 일로 여기게 된 상황을 극복하고자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재창조하는 것에 가장 큰 노력을 기울였다”며 “월평균 100억 매출이 목표다. 연말까지 800억의 매출을 보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