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이재용 재판, 특검 ‘무리수’ 던지나… 삼성 측 피해자 논리 방증

공유
0

이재용 재판, 특검 ‘무리수’ 던지나… 삼성 측 피해자 논리 방증

“삼성, 최순실이 달라는대로 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월 18일 구속 후 첫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사진=유호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월 18일 구속 후 첫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사진=유호승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8차 재판이 27일 진행 중이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이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에 대한 재판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결정적 증거’ 제시가 이뤄지지 않아 지지부진한 국면을 맞고 있다.

이날 재판은 삼성의 승마 지원과 관련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검 측은 승마 지원과 관련 컨설팅업체 ‘코어스포츠’와 삼성의 계약서를 증거로 제시해 공소사실을 입증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특검은 삼성 측의 피해자 논리를 방증했다. 삼성은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졌을 때부터 청와대 등의 강요로 최씨 측을 지원했다는 피해자 논리를 펴고 있다.

특검은 “삼성과 코어스포츠가 체결한 계약서를 보면 코어스포츠는 컨설팅회사로 자질과 함량이 미달되는 곳으로 판단된다”며 “삼성은 최순실의 강요로 달라는대로 코어스포츠 등에 돈을 줬다”고 밝혔다.

한편 재판부는 이번주 중 증거조사를 마무리한 후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증인 신문에 나설 예정이다. 첫 증인으로는 노승일 전 케이스포츠재단 부장과 삼성전자 승마단 소속으로 활동했던 승마선수 최준상 씨가 출석한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