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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일 1만명 '암 선고'… 수질·대기오염 심각, 암 마을도 생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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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일 1만명 '암 선고'… 수질·대기오염 심각, 암 마을도 생겨나

[차이나워치19] 환경오염이 발암의 주요 원인, 해마다 수치 증가
중국내 80% 지하수 음용이나 목욕에 부적합

중국 전역에서 수질오염과 공장 폐기물에 의해 암 질환 비율이 매우 높아졌으며 ‘암 마을'도 생겨났다. 자료=환경보호부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전역에서 수질오염과 공장 폐기물에 의해 암 질환 비율이 매우 높아졌으며 ‘암 마을'도 생겨났다. 자료=환경보호부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 도시 주민이 평생 암에 걸릴 확률은 35%로 세계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매일 1만명 정도가 암 진단을 받는 것이다. 최근 중국 국립암센터가 전국 347개 암 등록 시설의 통계를 바탕으로 분석해 발표한 '도시 주민 건강에 관한 보고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40세 이후 도시주민 사이에서 암 발병 비율이 급속히 상승했다. 폐암이 도시주민 발병률과 사망률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발병 비율이 가장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질병은 갑상선 암으로 조사됐다.

◇환경오염이 발암의 주요 원인


세계보건기구(WTO)가 2014년 2월에 발표한 '세계 암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암 발병률이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 수질오염과 공장 폐기물에 의한 대기오염 등에 의해 암 질환 비율이 매우 높아졌으며, 전국에 걸쳐 '암 마을'도 생겨났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사실을 감추기 급급했으나, 국내외 언론에 일부 노출돼 2013년 중국은 이 문제를 인정한 바 있다. 특히 중국 민간 전문가 조사 결과 중국내에 '암 마을'은 약 459개에 이르렀으며,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분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내 80% 지하수 음용이나 목욕에 부적합, 해마다 수치 증가


환경오염이 중국 내 암 발병률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예를 들어, 공장 배출 가스 및 화학 오염된 토사가 포함된 스모그, 살충제 대량 살포, 산업 폐기물의 하천 유입에 따른 물과 땅의 오염 등을 들 수 있다.

2017년 2월 중국환경보호부가 발표한 '전국 수자원 조사보고서'를 보면 24개성 98개소에서 안전 기준을 초과했다. 특히 지하수와 하천을 포함한 12개 수원은 공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을 정도였으며, 그 중 3개는 중금속에 심하게 오염됐다.

지난 2015년의 환경보호부 보고서에서도, 중국내 약 3분의 2의 지하수와 3분의 1의 하천∙호수가 농약과 산업 폐기물에 의한 중금속 폐수 오염으로 사람이 이용하는 데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정됐다. 2016년 보고서에서는 80%의 지하수가 심각하게 오염되어 음용이나 목욕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