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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 좌석 양보 보상금 1135만원으로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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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 좌석 양보 보상금 1135만원으로 올려

강제 퇴거 피해자와 합의…보상금액은 비공개
사우스웨스트항공 오버부킹 전면 중단·델타항공 양보 보상금 1만 달러

승객 강제 퇴거 사건으로 유나이티드항공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미국 항공 업계에서 오버부킹(초과예약) 관례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승객 강제 퇴거 사건으로 유나이티드항공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미국 항공 업계에서 오버부킹(초과예약) 관례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승객 강제 퇴거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유나이티드항공이 피해 승객과 합의하고 자리를 양보하는 승객에 대한 보상금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현지시간) 시카고 공항에서 국내선에 탑승한 베트남계 미국인을 끌어내리는 과정에서 중상을 입히며 과잉 대응·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유나이티드항공은 27일 피해 승객과 합의를 봤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보상금 등 자세한 합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CNN머니는 “피해자인 베트남계 미국인 의사 데이비드 다오 씨를 끌어내린 것은 시카고시 경찰관이었다”며 “이 경찰은 현재 휴직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 항공 업계에서는 오버부킹(초과예약) 관례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항공권을 지닌 승객이 탑승할 수 있도록 오버부킹을 중단한다고 발표했고 델타항공은 자발적으로 좌석을 양보한 승객에게 최대 1만 달러(약 1135만원)를 지불한다는 방침이다.

유나이티드항공 역시 좌석을 양보하는 승객에 대한 보상금을 1만 달러로 끌어올린다고 밝혔다. 현재 상한가는 1350달러(약 153만원) 수준이다.

주요 외신들은 유나이티드항공이 오버부킹을 근본적으로 중단해 유사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아니라 보상금을 올려 승객이 자발적으로 좌석을 양보하게 하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