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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워런 버핏의 항공사 주식, 돌발악재에 롤러코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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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워런 버핏의 항공사 주식, 돌발악재에 롤러코스트

자료=델타항공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자료=델타항공 홈페이지.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한 항공주에 이상이 생겼다. 미국의 대형 항공사 주식이 최근 몇 개월 사이 돌발 악재가 연이어 돌출했기 때문이다.

2016년 하반기 버핏의 자산운용가들은 미국의 대형 항공사 지분을 상당히 매입했다. 그동안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상당한 투자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지금 버핏의 항공사 주식은 심각한 난기류 속을 달리고 있다. 최근 승객을 끌어내는 동영상 파문으로 수익에 경고가 들어왔다. 지금까지 큰 수익을 주던 항공사 주식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이 기내에서 승객을 폭력적으로 끌어낸 사건은 수백만 달러의 비용에 해당된다. 아메리칸항공은 한 승무원이 유모차를 강제로 빼앗은 사건이 벌어졌다. 유나이티드항공 사건 2주 만에 발생한 사건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게이트 서비스의 불친절에 대해 고객의 불만이 넘쳐나고 있다. 항공사에 대한 불만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버핏의 자산운용팀은 버핏이 싫어하는 분야임에도 투자를 결정했다. 그들은 항공사가 영원히 하늘을 높이 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미국 항공사들은 지역적 독점 또는 과점이다. 새로운 경쟁자들은 가끔 큰 공항에서 터미널 게이트를 살 수 없을 정도다. 항공사들은 그들이 원하는 무엇이든 고객에게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기내 좌석공간은 이미 줄였다. 가방 무게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더 많은 수수료 부과를 꿈꾸고 있다. 그리고 방송에서 과당경쟁의 부당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 조사기관에서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항공사 주식에 대해 27일(현지시간) 거래가 기준으로 52주 최고가 대비 얼마나 떨어졌는지 조사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델타항공(Delta Airlines Inc., NYSE : DAL) 지분 7.5%( 549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매입가는 22억9900만 달러다. 2016년 말 현재 주식가치는 27억200만 달러로 올랐다. 하지만 27일 주가는 45.79달러다. 52주 최고가인 52.76 달러 대비 13% 떨어졌다. 델타항공은 투자자들에게 항구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2017년은 이익이 줄어드는 변화의 한 해가 될 거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유나이티드컨티넨탈 홀딩스(United Continental Holdings Inc., NYSE : UAL)는 27일 주가는 70.3달러다. 52주 최고가 76.8달러 대비 8.5% 하락했다. 금년 3~4월에 많이 떨어졌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유나이티드항공 지분 8.4%(2662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매입가는 14억7700만 달러다. 지난해 연말 기준 시가총액은 19억4000만 달러로 약 5억 달러 늘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16년 말 현재 아메리칸항공(American Airlines Group Inc., NASDAQ : AAL) 주식 4554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시장가치는 21억2400만 달러였다. 이윤은 양호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높은 인건비 부담에 항공사와 종업원들 사이에 다시 적대관계가 형성될 거라고 걱정하고 있다. 27일 조사시점 주가는 5.2% 하락한 43.99달러다. 52주 최고가 50.64달러 대비 13% 이상 떨어졌다.
사우스웨스트항공(Southwest Airlines Co., NYSE : LUV)은 버핏이 추천한 종목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지분 7.0%(4320만 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입가는 17억5700만 달러다. 지난해 말 시가총액은 21억5300만 달러로 4억 달러 증가했다. 27일 주가는 56.26달러다. 52주 최고가 59.68달러 대비 6% 하락했다.

미국의 항공주는 지난해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올랐다. 이때까지 버크셔 해서웨이는 웃었다. 올해 들어 돌발 악재가 동시다발로 발생하면서 주가가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속 하락할까 아니면 턴어라운할까 주목된다. 워런 버핏은 투자귀재이며 장기투자자다. 어떻게 대처할지도 주목된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M&A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