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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투표현장] 이른새벽 투표 열기 '후끈'… 유권자들 "세금가지고 장난 안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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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투표현장] 이른새벽 투표 열기 '후끈'… 유권자들 "세금가지고 장난 안쳤으면"

서울시 중랑구 중곡1동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투표를 하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백승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시 중랑구 중곡1동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투표를 하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백승재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10일 한 부부가 서울시 중랑구 중곡1동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인증샷을 찍고 있다. 사진 백승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10일 한 부부가 서울시 중랑구 중곡1동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인증샷을 찍고 있다. 사진 백승재 기자

“이번에는 세금가지고 장난 안쳤으면 좋겠어요.”

이른 아침 투표를 마치고 나온 김영미씨(중랑구·가명·58)가 미간을 찌푸리며 이같이 말했다.

오늘 9일은 국민들이 제19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 날이다. 최순실 박근혜의 국정농단으로 인해 이번 선거 열기는 그 어느때보다도 뜨겁다. 이른 새벽부터 각 투표소는 젊은층에서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길게 줄을 섰다.

주택가가 즐비한 서울시 중랑구 중곡1동 투표소에도 유권자들로 북적였다. 어르신 쉼터에 마련된 중곡1동 제4투표소는 투표시작시간인 오전6시 이전부터 줄이 늘어졌다.

입구에서 안내를 맡은 진행요원에 따르면 투표시작 30분 전부터 기다린 ‘열혈 유권자’도 있었다. 이번 대선에 대한 국민들의 열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투표시작 10여분이 경과하자 중·장년층 유권자들 사이로 젊은 유권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이 모씨(24)는 “가족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모두 다르다”며 “자신의 표가 사표가 될까봐 다른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사표가 되지 않길 바라는 심리로 바뀌는 표심도 이번 대선의 중요한 변수다.

한편, 중곡1동 제4투표소에서는 70대의 한 유권자가 자신의 성향을 큰 소리로 말해 제지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해당 유권자는 이후 큰 문제없이 투표를 마치고 돌아갔다.

일부 시민들은 아침부터 뜨거운 투표 열기에 연장된 투표시간이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하기도 했다. 이번 대선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