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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대선 현장 인터뷰] 투표소의 #고민#선택#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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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대선 현장 인터뷰] 투표소의 #고민#선택#바람

유권자들, "정치보복이 없기를" "서민이 잘 사는 나라"

중곡1동 제1투표소. 이곳은 2시간만에 600명이 넘는 인원이 다녀갔다.이미지 확대보기
중곡1동 제1투표소. 이곳은 2시간만에 600명이 넘는 인원이 다녀갔다.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시작된 지 4시간 만에 12.3%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뜨거운 투표율을 반증하듯 투표소에 사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광진구 중곡1동 제1투표소는 2시간 만에 600명을 훌쩍 넘겼다. 이 뜨거운 투표율이 차기 정권에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현장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았다.

“젊은이들 취업문제와 미세먼지 대책 강구해야
가장 먼저 만나본 시민은 해맑게 혼자 인증샷을 찍고 있던 윤대성(48) 씨다. 인터뷰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인증샷을 찍어주면 응하겠다며 해맑게 웃었다.
인증샷을 찍어주면 인터뷰 해주겠다고 해맑게 웃던 그는 막상 카메라 앞에 서자 웃지 못했다. 사진=백승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인증샷을 찍어주면 인터뷰 해주겠다고 해맑게 웃던 그는 막상 카메라 앞에 서자 웃지 못했다. 사진=백승재 기자

Q.이번 대선 때 사전투표율이 굉장히 높았는데, 본 투표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원래 본 투표를 하기로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변수도 있고 그랬지만 원래 투표는 당일에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오늘 하게 되었습니다.

Q.투표하실 때 고민이 있으셨나요?
-음....투표 할 때 다른 때보다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후보 두 분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죠.

Q.차기 정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젊은이들 취업문제하구요. 환경적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문제. 이 두 가지 문제를 중점적으로 해결해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올바른 사회, 정의가 구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올바른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는 단호함이 스쳐갔다. 사진을 잘 찍어줘 고맙다는 말과 함께 웃으며 그는 발걸음을 돌렸다.

“정치보복이 없기를, 서민들 좀 잘 살 수 있기를.”


두 번째 인터뷰에 응해준 시민은 중년의 부부였다. 남편 신창길(54) 씨는 인증샷을 찍자는 아내 이현영(53) 씨의 권유에 쑥스러워 하면서도 카메라 앞에서 배시시 웃어줬다. 사진을 찍은 뒤 인터뷰 부탁을 하자 흔쾌히 응해 주었다.
웃어달라는 기자의 말에 두분은 똑같이 치아만 보였다. 사진=백승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웃어달라는 기자의 말에 두분은 똑같이 치아만 보였다. 사진=백승재 기자

Q.차기 정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현영 : 나라가 경기도 너무 안 좋고 하니까.....청년 일자리 많이 생기고 서민들 좀 잘 살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신창길 : 저는....대선 후보들이 대선 기간에 막 언론 플레이도 많이 하고 인신공격도 많이 했잖아요? 당선이 되고나서 정치보복이 좀 없었으면 합니다. 지금 나라가 경제도 안좋고 국가가 혼란스러운데 다 같이 힘을 합쳐서 정파싸움 안하고 잘 사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모두 화해하고. 평화롭게. 대통합. 하하하.

Q.자녀분들은 모두 투표하셨나요? 이번엔 세대 간 견해가 매우 다른데 가족들 간에 대선에 관한 갈등은 없었나요?
-이현영 : 자식들은 다 사전투표 했어요. 집안에서도 다 지지하는 후보가 달라요. 호호. 식구가 5명인데 지지하는 후보 수는 3명이에요. 그래도 누구 지지하냐 가지고 싸운 적은 없어요. 각자 입맛에 맞는 후보가 있으니까 가족끼리 뭐라고 안 해요. 또 자식세대들은 그들의 선택으로 세상을 만들어 가도록 해야죠. 부모라고 해서, 어른이라고 해서 자기 이념이나 생각을 아랫사람들에게 강요하면 안되는 거잖아요.

인터뷰가 끝나고 부부는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웃으며 집으로 향했다. 가기 전에 부부는 비도 오는데 고생한다는 말을 남기며 바빠도 꼭 투표하라고 말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