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남 담양군에 따르면 제19회 담양대나무축제는 평일이었던 축제 첫날부터 죽녹원과 관방제림, 전남도립대학교 일원에 수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총 49만 8000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우수축제로서의 위용을 떨쳤다.
축제의 묘미는 다양한 즐길거리에서 찾을 수 있었으며, 올해 축제는 한층 높아진 축제의 위상에 걸맞춰 예년에 비해 더욱 풍성해진 체험거리가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대소쿠리 물고기잡기, 대나무 카누체험, 대나무 뗏목 만들기, 대통도자기 만들기, 대나무 연만들기 등 대나무를 소재로 즐기는 다양한 체험거리에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큰 호응이 잇따랐다.
지난해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인문학투어인 ‘담양 별빛여행’에는 올해 인문학 명사들이 동행해 투어 참여자들의 찬사가 쏟아졌고, 레이저 효과를 통해 환상의 숲으로 변모한 관방제림에는 별빛을 좇아 늦은 시간까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 ‘대나무 환경 퍼레이드’가 진행됐던 지난 6일 오후에는 담양고~중앙로~신남정사거리~축제장 구간을 12개 읍면의 주민들이 길을 열고 관광객들이 뒤따랐으며, 이어 죽녹원 앞 분수광장에서 펼쳐진 ‘놀러와 담양’ 플래시몹에 축제 주최자와 방문객의 구분 없이 모두가 한데 어우러지며 하나의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한, 담양군은 최근 군을 대표하는 상징캐릭터인 ‘판담’의 디자인을 정하기에 앞서 많은 이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자 축제 기간 수십만의 관광객들이 직접 자신의 손으로 마스코트를 뽑는 선호도 조사를 실시, 축제를 넘어 소통하는 열린 군정의 모습을 내비치기도 했다.
허광욱 기자 hkw89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