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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톤 인도②] 2억3천만 톤 수요 폭발… 순수출국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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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톤 인도②] 2억3천만 톤 수요 폭발… 순수출국 전환

사회기반시설 건설 등 수요 주축… 2월 수출 수입 웃돌며 '순수출국'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인도의 ‘2030-2031’ 프로젝트는 앞으로의 수요 예측을 기반으로 추진되고 있다. 중국의 ‘일대일로’와 유사한 정부 주도의 투자와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다. 수요는 고속도로 및 다리, 항공, 항만, 도시화 등 인프라 건설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거주, 상업시설 등 건설분야와 자본 및 소비재, 제관, 파이프, 산업용보일러 등 엔지니어링 및 제조분야, 자동차분야 등에서 고루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프로젝트와 관련된 내수 수요만 2억3000톤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수출도 3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수입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30-2031 인프라 건설 수요 9000만 톤…총 2억3000만 톤 예측

‘2030-2031’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인도의 철강재 수요는 2억30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도 철강부(Ministry of steel) 자료에 따르면 2030년에 이르면 사회기반시설 분야 철강 수요는 9000만 톤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950만 톤에서 10배 규모로 확대되는 것이다.

부동산 등 건설분야는 4500만 톤으로 2150만 톤이나 불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인프라 건설 부문에서만 1억3500만 톤을 기록, 전체 절반 이상의 수요가 확보되는 셈이다.
엔지니어링 및 제조 분야도 4300만 톤으로 건설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밖에 풍력발전, 송전(送電) 등 에너지와 자동차 부문이 각 1100만 톤, 1000만 톤에 이를 전망이다.

Ministry of steel, Inda이미지 확대보기
Ministry of steel, Inda


인도의 순수출국 전환…수입은 급감


인도의 2016년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수출은 824만 톤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인도는 이를 2030년 3배 규모인 2400만 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전년 대비 증가율은 102.1%에 달했다. 물량으로는 407만 톤이 불어난 것이다. 반면 수입은 742만 톤으로 전년 실적인 1171만 톤보다 36.6% 감소했다.
인도는 올해를 기점으로 순수출국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올해 2월 수출은 수입 실적을 넘어섰다. JPC(Joint Plant Committee)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인도의 철강 수출은 75만6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0%나 급증했다. 반면 수입은 49만1000톤으로 46% 급감했다.

작년 4월에서 올해 2월까지 수출은 총 662만 톤으로 이전 같은 기간보다 77% 늘어난 반면 수입은 659만 톤으로 38.5% 감소했다.

앞으로 기조는 자국 내 생산, 자국 내 소비를 중심으로 수입은 줄이고 수출은 늘려나가는 것이다.

인도 정부는 작년 자국 내 산업보호를 위해 최저수입가격(Minimum Import Price, MIP) 제도를 시행, 철강 등급 173개에 대해 수입 제한 조치를 내렸다. MIP는 단계적으로 축소됐지만 이 제도에 포함된 주요 철강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가 시작됐다. 인도 철강사들은 정부에 수입보호조치를 더 많이 요구하면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인도 정부 역시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의 정책 기조로 철강사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