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모스크바 방문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면서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지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좋은 회담이었다”며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양국의 공조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도 “트럼프 행정부는 실무적이고 구체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타협점을 찾고 있다”며 “오는 7월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난 시기가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을 조사하던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한 다음 날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라브로프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만난 러시아 인사 가운데 최고위급인데다 러시아 내통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도 이 자리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코미 국장 해임이 라브로프 장관 접견에 영향을 미쳤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아니다”(Not at all)고 단언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