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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주문 급감…高價 부담에 코일센터 판매는 2개월째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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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주문 급감…高價 부담에 코일센터 판매는 2개월째 ‘뚝’

포스코 코일센터 4월 5월 잘해야 평소 70%…중국산과 가격차 확대

포스코에 열연 주문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에 열연 주문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포스코의 열연 주문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시장 수요는 2개월째 냉기(冷氣)가 흐르면서 코일센터(판매점)들의 판매가 평소 대비 70% 수준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포스코산 열연이 중국산보다 10만원이나 높게 유지되는 데 따른 부담도 작용하고 있다. 수출의 경우 미국의 반덤핑(AD) 장벽 등에 가로막혀 최근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외 판로가 축소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열연 코일센터들은 지난달 평소 판매의 70% 내외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이달은 장기 연휴가 끝난 지 얼마 안 된 영향도 있지만 시장이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 코일센터 관계자는 “주문 전화가 한 통도 없을 정도로 시장이 얼어붙었다”며 “4월에 이어 이달 판매도 잘해야 70% 정도일 것것”이라고 걱정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포스코에 가는 주문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일센터들의) 5월 포스코 주문 투입은 3주차가 마무리 됐지만 전체적으로 할당량을 크게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산 열연 가격이 중국산에 비해 최고 10만원이나 높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 관계자는 “시장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 포스코산 열연은 중국산보다 10만원이 비싸다”며 “현재 포스코에서 공급을 받는 즉시 적자를 보고 판매한다”고 말했다.

실제 포스코산 수입대응재(GS) 가격은 t당 63만~66만원대다. 반면 중국산은 57만~59만원이다. 수입대응재 최저 가격과 비교해도 최소 4만원에서 6만원까지 차이난다.
최근 중국의 열연 오퍼 가격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벌어진다. 이번주 오퍼 가격은 CFR t당 430달러다. 원화 기준 49만원 정도다. 포스코 수입대응재를 주문하는 것보다 중국산을 수입하는 편이 유리한 셈이다.

포스코는 5월 가격을 동결했다. 중국의 대표 철강사인 바오산강철 등은 시장 가격 급락을 반영해 인하를 결정하는 등 다른 행보를 보였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