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산 철근 유통시세는 톤당 61~62만원(10mm 현금기준) 수준으로 낮아졌다. 주초 톤당 62~63만원 수준에서 출발해 한주사이 톤당 1만원의 하락을 기록했다.
연휴 이후 철근 주문량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유통업계는 ‘매출 달성’이란 벽을 넘지 못했다. 긴 연휴로 인해 짧아진 영업일수로 유통업체의 저가 판매가 출현할 수 있다고 예측한바 있다. 또한 제강사의 고철 구매가격 인하는 수요가들을 자극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고철가격 인하이후 수요가들의 저가 판매 요구가 늘어나고 있으며, 목표달성을 위해 이를 거부하기 힘든 상황이다”고 전했다.
한편, 철근 유통가격은 추가 하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고철가격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환영철강의 경우 이미 8일에 이어 16일에도 고철 구매가격을 톤당 1만원 추가 인하한다고 밝혔다. 국제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고철업계는 향후 톤당 2~3만원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철강시장은 반쪽짜리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철근 수요는 제강사 직거래 중심인 아파트 등 실수요에 집중되고 있다. 오히려 유통업계는 판매부진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따라서 고철가격이 추가 하락할 경우 수요가의 가격 인하 압력은 거세질 전망이며, 유통업계는 이를 외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매와 판매에서 철근메이커가 어떠한 묘수풀이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