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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시노펙, 해외 에너지자원 개발 위해 300억 달러 해외자금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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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시노펙, 해외 에너지자원 개발 위해 300억 달러 해외자금 모집

이집트에 석유화학플랜트 건설 협의 중

자료=시노펙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시노펙 홈페이지
중국의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Sinopec, 中國石化) 관계자는 해외 에너지자원 개발을 위해 대규모 해외투자 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시노펙 해외협력담당 이사는 “시노펙은 300억 달러 이상의 해외자금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00억 달러는 시노펙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해외 30개 국가, 50개 프로젝트에 투자한 160억 달러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언제쯤 해외투자를 유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일대일로(一带一路)’는 중국이 해외로 뻗어나가기 위한 거대한 투자계획이다. 중국의 국제적 영향력을 증대시키고, 에너지자원 개발을 강화하며, 중국이 해외에서 성장을 찾고자 하는 계획이다. 따라서 중국정부는 최근 해외투자를 제한하고 있지만 일대일로 정책에 따라 시노펙의 해외투자를 허락하고 있다.

중국은 석유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 10여 년 간 에너지자원을 수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정부는 오랫동안 자국 기업에 해외 에너지자산 인수를 장려해 왔다. 시노펙 해외협력담당 이사는 “우리는 여전히 국내자원이 부족하다. 우리는 새로운 셰일가스를 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시노펙은 미국 석유기업인 아파치(Apache Corp.)의 이집트 사업 약 3분의 1을 3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 당시 이집트는 쿠데타 발생으로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축출되는 등 격렬한 저항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노팩은 이집트의 에너지 자산을 재빨리 매입했다. 최근 국제 원유가가 떨어졌지만 시노펙은 이집트 유전에서 일일 35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시노펙은 장기적 관점에서 지난 3년 동안 이집트에 10억 달러 가까이 재투자했다. 지금은 수에즈운하 남쪽지역에서 석유화학플랜트 시설을 짓기 위해 수십억 달러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

2016년 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집트를 방문하여 수십억 달러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시노펙이 어떤 방식으로 해외자금을 유치할지 주목된다. 시노펙의 상해거래소 15일(현지시간) 오후 주가는 0.34% 떨어진 5.85위안이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M&A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