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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조몬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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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조몬시대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80)]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글로벌이코노믹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기다'를 연재합니다.

한류문화인진흥재단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김경상 작가는 1990년부터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세계 100여곳을 방문해 지난 25년 간 세계문화유산을 카메라에 담아왔으며, 최근에는 한민족의 시원을 밝히기 위해 한·중·일에 흩어져 있는 단군의 흔적을 답사했습니다. 앞서 연재한 '고조선 시대 단군 이야기'에 이어 '한반도 삼한시대 이야기'를 김경상 작가에 의해 생생한 유적과 유물 사진으로 만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일본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 가미추조 아자 히나타지마에서 출토된 6세기의 하니와 말, 도쿄국립박물관.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 가미추조 아자 히나타지마에서 출토된 6세기의 하니와 말, 도쿄국립박물관.

조몬 시대는 일본의 신석기시대 중 기원전 1만3000년 경부터 기원전 300년(정확히는, 약 1만5000년 전~2300년 전)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일반적인 석기 시대의 구분으로는 중석기에서 신석기에 이르는 시기에 해당된다.

1만년 전에는 일본 열도가 한반도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었고, 그 뒤에도 해진 현상(海進現像-해수면의 상승이나 지반의 침강에 의하여 육지 위로 해수가 침입하는 현상)이 계속되어, 일본 열도는 현재의 혼슈, 시코쿠, 규슈, 홋카이도의 네 개의 큰 섬과 수많은 작은 섬으로 분리되었다.

그 이전부터 일본 열도로 이동했던 무리가 고립되어 독자적인 신석기문화인 조몬 문화가 성립되었다. 이 문화를 남긴 자들을 조몬인(繩文人)이라고 부른다.

한반도를 통해 왔을 것으로 추정되는 몽골계 인종과 시베리아 지역을 통해 왔다고 추정되는 아이누족, 남방 폴리네시아 지역에서 온 민족들이 일본 열도로 이주하여 오늘날 일본인의 조상이 되었다.

이 사람들을 다른 지역에서 건너 온 사람이라 하여 도래인(渡來人)이라고 한다. ‘조몬’은 빗살무늬를 뜻하는데, 빗살무늬 토기가 그 시대의 유물을 대표하기 때문이다.

조몬 시대는 토기가 출현하고 수혈주거(땅을 파고 그 위에 움집을 짓는 양식)가 보급되고 패총이 형성되었다.

출토 고분은 명확하지 않으나 고분 시대 후기에 축조된 나카조(中条) 고분군 중 맹주분에서 출토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략 6세기 전반의 것으로 보인다. 갈기, 귀, 앞다리의 일부, 안장, 꼬리는 복원된 것이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온전히 보존되었다. 방울을 6개 단 재갈멈치가 있는 재갈을 물렸고, 고들개에는 4개의 말종방울을 달았으며, 안장 양 옆에 고리 말등자와 말다래를, 밀치끈에는 세 방향으로 3령 말 띠 드리개를 달았다.


뒷다리와 몸체와 연결된 부분에는 생식기가 표현되어 있어 이 작품이 수컷 말임을 나타내고 있다. 잔존 부분의 보존 상태는 대단히 양호하여 고분 시대 말 토우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귀중한 자료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