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에서는 포스코와 동국산업이 나란히 1,2위 자리에 앉았다. 이를 제외하면 대체로 5%대이거나 1~2% 수준에 머무는 등 수익성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동국제강 동부제철 수익성이 떨어진 가운데 삼강엠앤티 스틸플라워 휴스틸 등 강관사들은 적자로 전환하거나 1%대의 낮은 이익률을 기록했다.
17일 본지가 주요 철강 상장사 24곳을 대상으로 올 1분기 경영실적을 조사한 결과 매출은 15조4277억원, 영업이익은 1조240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3% 급증했고 영업이익도 22.0%나 늘어났다. 이번 조사는 각 사 철강부문의 실적을 최대한 맞비교하기 위해 개별 기준 실적을 기준으로 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평균 8.0%로 높게 나타났다.
매출은 24개 사 중 18곳(75%)이 일제히 증가했다. 철강 가격이 1월부터 3월까지 계속 상승한 덕분이다. 또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늘어난 영향도 컸다.
업체별로 포스코는 7조674억 원으로 22.5% 증가했다. 업계 2, 3위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각각 23.5%, 39.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세아베스틸 16.2%, 동부제철 21.9%, 세아제강 34.2%, 대한제강 76.4%, 포스코강판 14.6%, 현대비앤지스틸 25.8%, 한국철강 15.2% 등 메이저 철강사들의 매출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고려제강은 1052억 원에 그쳐 3.2% 감소했다. 이를 비롯해 태웅, 현진소재, 삼강엠앤티, 동일철강, 스틸플라워 등 중소 철강사를 중심으로 한 6곳의 매출은 뒷걸음질 쳤다.
영업이익은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베스틸 세아제강 대한제강 포스코강판 등 총 16개 사(67%)가 늘어났다. 반면 상위 기업에서는 동국제강과 동부제철 한국철강이 감소했고 디에스알제강 현진소재 동일철강 등도 내리막을 걸었다. 삼강앰엔티와 스틸플라워는 적자로 전환됐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포스코가 11.3%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위와의 격차는 약 3%포인트에 달해 압도적 선두를 달렸다. 최하위와 비교하면 10% 이상 높았다. 동국산업은 8.5%를 기록해 포스코의 뒤를 이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7.6%로 3위, 현대제철은 7.6%로 4위, 고려제강은 6.5%로 5위였고 세아특수강‧하이스틸(6.4%)이 근소한 차이로 공동 6위에 앉았다.
이어 동일철강(5.8%), 한국선재(5.5%), 세아제강(5.5%), 태웅(5.3%), 현진소재(5.2%), 포스코강판(5.2%), 한국철강(5.1%), 세아베스틸(5.0%)이 5%대의 이익률 달성했다. 이에 비해 한국특수형강(3.6%), 대한제강(3.5%), 동부제철(3.0%), 동국제강(2.4%), 영흥철강(1.6%), 휴스틸(1.1%) 등 중소 철강사들의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삼강앤엔티와 스틸플라워는 적자로 전환됐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