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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유통, 5월 마감 ‘벌써 걱정’…원칙마감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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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유통, 5월 마감 ‘벌써 걱정’…원칙마감 ‘악몽’

제강사 철근 재고 급감…추가 할인해줄 제강사는 없을 것

유통시장의 판매부진이 이어지면서 철근 거래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유통시장의 판매부진이 이어지면서 철근 거래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철근 유통업계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판매가격 하락으로 제강사가 원칙마감을 고수할 경우 손실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또한 시장 분위기가 원칙마감으로 기울어지고 있어 근심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2분기 제강사와 건설사의 기준가격은 톤당 63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유통향 마감가격은 물량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할인 1만원을 적용해 톤당 62만 5000원 수준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주 국내산 철근 유통시세는 중심가격이 톤당 61만5000원(10mm 현금기준)으로 낮아졌다. 제강사가 원칙마감을 고수할 경우 유통업계는 톤당 1만원의 손실이 불가피해 졌다.

한편, 철근시장 분위기는 점차 제강사의 원칙마감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다.

최근 철근 유통시세 하락의 원인은 짧아진 영업일수와 제강사의 재고 증가 때문이다. 이중 제강사의 재고 증가가 유통시장의 추가할인 기대감을 키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7대제강사의 철근 재고는 연휴기간 설비 가동으로 20만톤 중반까지 급증한바 있다.

그러나 연휴이후 철근 판매는 폭증하기 시작했다. 제강사 재고는 빠르게 감소했으며, 금주 7대제강사의 철근 재고는 4월말 수준인 10만톤 중반까지 급감했다.

아파트 등 실수요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어 유통향 출하량은 조절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통업체가 발주를 넣어도 원하는 물량을 확보할 수 없는 것이다.
제강사 측 관계자는 “이번 철근 유통시세 하락은 제강사의 종용에 의한 하락이 아닌 유통업체의 자발적 인하로 보여진다”며 “재고 급감과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유통향 판매가격을 추가로 할인해줄 제강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