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상계 단가는 현대제철이 그룹사인 현대·기아차의 밴더사에 철강재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로스(고철) 발생을 고려해 책정해 놓은 단가이다. 월기준으로 변동이 되고 있어 고철시세가 급변할 경우 일면 ‘사급단가’로 불리는 ‘현대기아차 상계 단가’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 밴더사에서 발생하는 고철에 대해서는 시중 유통물량과 엄격히 구분하고 있다. 그러나 밴더사 물량을 취급하는 협력사에서 시중 물량을 구매해 밴더사 물량과 함께 납품하는 사례가 있어왔다. 현대제철 측은 구매정책 강화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시장에 확신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따라서 현대·기아차 상계단가가 시세보다 높아질 경우 시중 유통 물량이 밴더사 물량으로 둔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판재특수강 메이커들이 고철 구매가격을 추가 인하해도 고급 고철의 인하 폭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예측이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