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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융합연구소 이인식 소장 “4차 산업혁명, 청색기술이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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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융합연구소 이인식 소장 “4차 산업혁명, 청색기술이 대안이다”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 광주시 공무원 대상 ‘4차 산업혁명&청색기술’ 특강
10년내 100가지 혁신기술로 1억개 일자리 창출…청색기술, 친환경車에 시너지효과

[글로벌이코노믹 허광욱 기자] 지식융합연구소 이인식 소장은 “4차 산업혁명,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청색기술이 대안이다”고 제안했다.

이 소장은 19일 오후 광주광역시청 2층 무등홀에서 광주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4차 산업혁명&청색기술’이란 주제의 특강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광주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소장은 “청색기술은 생물의 구조와 기능을 연구해 경제적 효율성이 뛰어나면서도 자연친화적인 물질을 창조하려는 과학기술의미다”며 “10년 안에 100가지의 혁신기술로 1억개의 일자리가 생긴다”고 내다봤다.

지금까지 주로 다룬 녹색기술은 환경오염을 발생한 뒤에 대응하는 측면이었다면, 청색기술은 환경오염 물질 발생을 사전에 원천적으로 억제하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청색기술 도입 사례를 들며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사는 거북복(Boxfish)의 몸 외형을 본뜬 자동차를 개발해 연료절약과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극대화했다”며 “거북복은 몸 전체로 만들어내는 소용돌이로 수류 저항을 받지 않고 최소한의 힘으로 파도를 헤쳐 나가는 원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열대지방에 서식하는 얼룩말의 몸은 흰색과 검은색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흰색은 태양빛을 반사해 표면의 열기를 줄이고, 검은색은 태양빛을 흡수해 표면 온도를 높이는데 검은 줄무늬 위의 더운 공기는 위로 상승하면서 아래쪽 흰 줄무늬 위의 공기와 기압차가 발생하면서 상호작용해 작은 공기 흐름을 형성하면서 표면 온도가 8도까지 내려간다”며 “이러한 원리를 이용 일본의 사무용 건물은 인공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여름철에 20%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잎 표면의 나노(nano)크기로 촘촘히 솟아 있는 돌기로 인해 물에 젖지 않고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는 연잎효과(Lotus Effect)를 이용 자기정화 페인트를 개발해 건물, 자동차, 플라스틱 등 표면처리에 응용되고 있고, 모기의 바늘에서 착안한 무통주사, 거미줄을 이용한 방탄복, 물총새의 부리를 이용한 고속열차 앞부분, 나뭇잎 모양을 응용한 태양광발전 등 자연의 원리를 이용해 산업에 적용하는 사례는 많다고 덧붙였다.

이 소장은 “특히, 광주시는 친환경자동차 산업과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하고 있는데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청색기술을 지역 전략산업에 접목할 경우 시너지효과가 클 것이다”며 “조속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끝으로 “인간이 발명하는 재주가 아무리 다양하다 해도 자연보다는 더 아름답고 더 단순하거나 더 적절한 것을 결코 발명하지 못할 것이다”며 “그 이유는 자연의 발명에는 부족한 것도 넘치는 것도 없기 때문이다”고 특강을 마무리했다.

한편, 광주시는 오는 26일 ‘4차 산업혁명, 새로운 미래의 물결’의 저자인 한국개발연구원 김인숙 박사를 초대해 ‘4차 산업혁명과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특강을 진행하고, 6월8일 황덕순 한국노동연구원 박사의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모델’을 주제로 한 특강을 열 예정이다.


허광욱 기자 hkw89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