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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첫 재판' 종료… 더민주·한국당·국민의당·정의당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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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첫 재판' 종료… 더민주·한국당·국민의당·정의당 반응은?

뇌물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을 마치고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뇌물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을 마치고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최수영 기자]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첫 공판이 열렸다. 이에 각 정당들은 반응을 내놓고 있다. 청와대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의 첫 정식 재판에 출석했다. 재판은 오후 1시쯤이 돼서 끝났다.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0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해 구치감에서 대기하다 417호 법정에 들어섰다.

417호 대법정에 모습을 나타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에서 삼성 등 대기업에서 592억원의 뇌물을 받거나 요구·약속한 혐의 등 검찰의 공소사실을 반박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및 대기업 출연금을 받았다는 뇌물수수 혐의 동기가 없는 점, 최순실씨와 언제 어디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 공모관계에 대한 설명이 없는 점을 들며 형사사건으로서 증거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영하 변호사는 “검찰 공소장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어떻게 공모해서 삼성에서 돈을 받았는지 설명이 빠져 있다”며 검찰 주장을 반박했다.

특히 청와대는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재판을 받는 데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반면 각 정당 측은 입장을 표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첫 재판을 ‘나라다운 나라’ 만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서게 된 것은 국민에게 매우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스스로 법과 국민 앞에 대한민국을 국정파탄으로 몰고 간 책임에 대해 겸허하게 머리를 숙여야 한다"고 말을 이어나갔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전직 대통령 탄핵되어 구속, 재판 받는 것 우리 헌정의 불행이고 재연되지 않아야 할 비극"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만은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시작한 것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이 역사와 국민 앞에 잘못을 고백하고 참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은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것"이라며 "분권 개헌을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 오전 피고인으로서 처음 법정에 섰다"며 "설마 했는데 자신에게 부여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나섰다. 국민들이 모두 지켜보고 있음에도 조금의 반성도 없이 억울하다고 호소하는 뻔뻔함이 개탄스럽다"고 운을뗐다.

이어 "끝까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드는 전직 대통령을 이해할 수 있는 상식을 가진 국민은 없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최소한의 양심이 남아있다면 무책임한 국정운영과 국민 기만에 대해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