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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관 수출 100만톤 돌파북…미 OCTG 폭증 '세아 최대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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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관 수출 100만톤 돌파북…미 OCTG 폭증 '세아 최대 수혜'

북미 OCTG 1~4월 수출 333% 급증…북미 리그 수 900개 돌파로 '2년 만에 최고치 경신'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세아제강 등이 북미 유정용강관(OCTG) 수출을 큰 폭으로 늘리며 4월 강관 전체 수출이 100만 톤을 넘어섰다. 특히 OCTG 수출은 북미 리그 수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300% 이상의 급증세를 기록했다. 세아제강의 경우 지난달 11일 미국으로부터 OCTG 반덤핑 마진율을 가장 낮게 부과받은 상태여서 강관사 중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3일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강관 수출은 1~4월 104만8536톤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0.4% 증가했다. 이중 OCTG 수출은 30만9749톤으로 무려 333.1%나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북미 리그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 세아제강 등의 기업에 최대 호재가 되고 있다. Baker Hughes에 따르면 지난 19일 북미 리그 수는 901개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북미 수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1~4월 북미 강관 수출은 총 66만134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2%나 늘었다. 이중 OCTG 수출은 30만9721톤으로 333.8% 폭증했다.

자료: 한국철강협회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한국철강협회

OCTG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한국의 북미향 수출 비중은 63.1%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16.0%p나 올랐다. 북미 또 전 세계 OCTG 수출의 거의 100%를 차지하고 있다.

세아제강 넥스틸 현대제철 등 국내 강관사들은 북미 OCTG 수주를 거의 싹쓸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반덤핑 마진율을 업체에 따라 최고 25% 가까이 매겼지만 북미 OCTG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수출 수주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반덤핑 마진율 차이가 큰 상황이어서 수익성 등을 고려하면 세아제강이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이다. 미국은 지난달 11일 세아제강 OCTG에 대해 국내 기업 중 가장 낮은 2.76%의 마진율을 부과했다. 넥스틸은 24.92%, 현대제철은 13.84%였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25일 OPEC 회의에서 감산연장 합의 결과 및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에 따른 시장의 변동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1~4월까지는 수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했는데 회의 결과를 앞으로 판매계획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아제강은 올 1분기 개별 기준 매출 4002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2%, 17.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5%를 기록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