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알파고 커제 상대로 1번기 승리, '물 흐르듯 부드러웠다'

공유
0

알파고 커제 상대로 1번기 승리, '물 흐르듯 부드러웠다'

커제9단과 알파고의 제1번기가 알파고의 승리로 끝났다. 사진-바둑TV이미지 확대보기
커제9단과 알파고의 제1번기가 알파고의 승리로 끝났다. 사진-바둑TV
[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화려하진 않지만 숨이 막혔다.’

23일 중국 저장성 우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에서 알파고가 커제 9단과의 제1번기 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선 알파고가 흰돌을 잡아 후공을 가져갔다. 흑돌을 잡은 커제 9단은 극단적인 실리 전략을 취했다. 좌상귀와 우하귀에 모두 3·3 포석을 두어 안정을 추구했다. 그러나 이에 맞선 알파고는 흐르는 물처럼 유연하게 대처했다. 중앙에서 서서히 세력을 구축해가면서 ‘두터운 바둑’을 두었다. 알파고의 특이한 수는 없었지만 시종일관 우세를 가져갔다.

중반 이후 승기는 알파고 쪽으로 기울어 갔다. 커제 9단은 변수를 만들기 위해 상변에 승부수를 던졌지만 알파고는 이를 여유롭게 받아쳐서 자신의 페이스로 바둑을 이끌어 갔다. 알파고는 실수가 없었고 결국 백의 1집 반 승리로 끝났다.

커제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은 3번기로 진행된다. 오는 25일과 27일에 각각 2, 3번기가 진행된다. 세계 최강의 기사로 불리는 커제 9단이 알파고를 상대로 1승이라도 챙길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