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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항공 조종사 상습 '졸음비행'…비행 중 조는 모습 공개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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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항공 조종사 상습 '졸음비행'…비행 중 조는 모습 공개돼 논란

부조종사가 1년 동안 촬영해 언론에 투서
조종사 3명이 비행 중 졸고 있었을 가능성 제기돼

대만 타이거항공 기장들이 비행 중에 상습적으로 졸음비행을 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자료=台湾虎航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타이거항공 기장들이 비행 중에 상습적으로 졸음비행을 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자료=台湾虎航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대만 타이거항공(台湾虎航) 기장들이 비행 중에 조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 22일(현지시간) 대만 언론에 공개되면서, 조종사들에 대한 조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공개된 사진은 동승하고 있던 부조종사가 1년에 걸쳐 촬영해 언론에 투서한 것으로, 발표 이후 타이거항공 측은 사진에 찍혀 있던 8명 중 3명은 이미 이직했으며, 나머지 5명에 대해 조사를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밝혀진 결과로는, 3명의 조종사가 비행 중에 졸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로부터 사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결과 3명 모두 이미 시간이 경과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된 사진은 실내의 약간 어두운 상태에서 화질도 좋지 않아 졸음을 명확히 규명해 내는데 다소 애로사항이 따른다. 현재 판독 중에 있으나 조종사가 시인하지 않을 경우 부조종사의 증언만으로 책임을 추궁할 수밖에 없어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

항공사 측은 "조종사의 비행 중 졸음은 결코 인정할 수 없으며 규칙을 위반한 경우는 엄격히 처분하고 있다. 현재 모든 조종사가 교통부 민용 항공국의 법규 및 국제적으로 인정된 피로 관리기준에 따른 근무를 하고 있어, 과로 등의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진을 촬영을 한 부조종사에 관해서는 즉시 보고하지 않은 과실에 대해 추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