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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활성화돼야 일자리 감소 부작용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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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활성화돼야 일자리 감소 부작용 최소화

[4차 산업혁명 시대(1)] 일자리창출 위한 스타트업(Start-up)

과거 1차 산업혁명인 증기기관, 2차 산업혁명인 전기동력, 3차 산업혁명인 정보통신에 이어 다보스 포럼에서 제시한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이끌어 가는 차세대 산업혁명으로 개별 기술 간의 융복합화와 산업 간의 결합에 따른 지능적인 사회를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술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 Data), 인공지능(AI), 3D프린팅, 가상현실, 증강현실, 커넥티드 기술 등을 바탕으로 관련 분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기본적으로 사회•경제•문화 등의 영역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판단되지만,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는 큰 문제점으로 우려된다.
2017년 현재 고용 없는 성장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일자리 창출에 한계를 느끼면서 미국에서는 ‘창업국가 미국(Start-up America)’ 을 제시하는 한편, 외국에서의 제조기반을 국내로 회귀시키고 있다. 유럽연합도 벤처창업과 기업가정신의 활성화 등 10대 강령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 국가가 앞장 창업 유도

대부분 IT 신기술로만 의미 한정

최근 모든 창조적 모방으로 확대

지난 정부에서도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 실현을 제1의 국정목표로 설정하고 추진하였으나 지금은 핵심동력을 잃어버린 상태다. 4차 산업혁명과 스타트업은 상호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일자리 감소로 인한 실업률의 증가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국가 정책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시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9년 9개 부처가 공동으로 ‘기술창업 활성화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면서 지금까지 다양한 창업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정책 내용을 살펴보면 창업 인프라 조성을 위한 지원과 기술 창업에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시장에 기반을 두고 기술과 일반서비스 분야까지 확대하여 지원정책을 펴고 있으나 창업 기업수를 늘리는 정도의 효과라고 볼 수 있다.

스타트업의 기본적인 본질은 신기술을 바탕으로 단 기간 내에 성공할 수 있는 새로운 창업이다. 그러나 산업에서의 창조적인 모방을 통한 창업도 대단히 중요하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스타트업의 기본적인 본질은 신기술을 바탕으로 단 기간 내에 성공할 수 있는 새로운 창업이다. 그러나 산업에서의 창조적인 모방을 통한 창업도 대단히 중요하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스타트업(Start-up)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생겨난 용어로 신생 벤처기업을 뜻하기도 한다. 다시 말해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창업기업으로 보통 고위험, 고성장, 고수익의 가능성을 지닌 기술과 인터넷 기술 기반의 회사를 말한다. 그렇다면 스타트업을 벤처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점이 있다. 이것을 한마디로 정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 대부분 벤처기업화로 되기 때문에 원만한 자금 조달여부가 전환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대부분은 IT기반의 신기술을 바탕으로 하며 지원정책 또한 신기술 보유 여부에 따라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점은 우리가 검토해 볼 내용에서 스타트업의 문제점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신기술로 산업고용구조 큰 변화

새 스마트 비즈니스 모델 생겨나
빅데이터 등의 핵심 기술 될 것

스타트업의 기본적인 본질은 신기술을 바탕으로 단기간 내에 성공할 수 있는 새로운 창업이라고 정의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스타트업이란 모든 산업에서의 창조적인 모방을 바탕으로 하는 창업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 성공한 스타트업의 사례를 살펴보면 IT, ICT, IoT 등을 기반으로 해서 성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새로운 물류 방식의 도입을 통해 성공하는 창업, 하우스맥주창업, 참기름의 생산방식의 변화를 통한 창업 등 매우 다양성을 보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미래사회는 신기술을 바탕으로 산업구조가 변화하고 이에 따른 고용구조의 변화 그리고 직무역량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변화들은 결국 ‘새로운 스마트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시킬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 변화 속 특징 중의 하나는 다양한 스타트업이 발생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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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문제점과 해결책

정부‧민간 투자자‧스타트업 세 주체 공동 노력 필요


향후 일자리를 늘리고 우리의 미래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요구되고 있다. 스타트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만 가지고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으며 정부와 민간 투자자, 그리고 스타트업 세 주체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투자개념에서의 단기성과 추구에 대한 문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멀리 보는 안목 없이 단기적인 성과만을 추구하다보니 기다림의 비용을 치르지 않으려고 한다. 따라서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공하기 위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둘째, 투자 분야가 제한되어 있다는 문제점이다. 벤처캐피털(VC)을 포함한 투자자들은 지금까지의 한정된 분야의 투자에서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고 민간에서의 과감한 투자로 확대되어야 한다.

셋째, 정부 예산지원에 대한 중독의 문제다. 스타트업이 진정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정부의 예산지원, 대기업 투자, 벤처캐피털의 투자 등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많은 수의 스타트업들은 정부지원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해 본질적인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창출은 정부와 기업, 투자자와 전문가들의 역할에 따라 선순환적인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많은 일자리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도 전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타트업계가 스스로 반성해보고 국내 스타트업들이 성장될 수 있도록 좋은 인재들이 참여하고 실패를 감수할 수 있는 스타트업 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다.

허철무 호서대 교수((사)한국벤처창업학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