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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주년 기획] 달러 가치와 글로벌 500대 기업 매출과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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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주년 기획] 달러 가치와 글로벌 500대 기업 매출과의 상관관계

달러 강세 영향…누적 매출 2010년 이후 첫 감소

‘Fortune Global 500’으로 본 세계 경제


지난해 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이며 전 세계 대기업 누적 매출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전체 매출 역시 2014회계연도 대비 11.5%, 영업이익도 11.2% 감소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이며 전 세계 대기업 누적 매출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전체 매출 역시 2014회계연도 대비 11.5%, 영업이익도 11.2% 감소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지난해 전 세계 대기업들은 달러 가치 상승 영향을 받아 누적 매출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전체 매출은 2014회계연도 31조2000억달러에서 2015년에는 27조6000억달러로 11.5%나 줄어들었고 이익 역시 11.2%(1조4800억달러) 감소했다.

당시 주요 외신들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중국 경제 둔화가 전 세계 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다 저유가가 고착화되면서 엑손모빌, 로열 더치 셸, 시노펙 등 대형 석유 생산업체들의 매출이 급격히 줄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 것은 초강세를 보인 달러 가치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달러 강세가 세계 무역 전반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 것.

그렇다면 달러 강세가 어째서 글로벌 500대 기업 매출을 좌지우지할까? 미 싱크탱크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는 △달러 가치 상승은 미국 기업들의 (제품·서비스) 가격이 해외에서 더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미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고 △미국 밖에서 올린 외화 매출은 미국 기업이든 다국적 기업이든 달러로 환산되기 때문에 매출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올 1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미국 경제가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는 어떨까?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 기대감이 확대되며 출범 5일 만에 다우지수는 사상 첫 2만선을 돌파했지만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4개월 만에 바닥을 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지난해 11월 9일 98.60이었던 달러인덱스는 올 첫 거래일인 1월 3일 103.17을 기록하며 14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하지만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22일에는 97.03까지 떨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주의무역 등 통상정책과 취임 후 공약으로 내건 대대적 감세와 인프라 투자 공약이 지켜지지 않으며 정책 실효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하지만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일본·유럽(EU) 등 글로벌 선진국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이먼 회장은 △미국 경제는 느리지만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고 △일본은 지난 15년간 성장해온 것 이상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으며 △유럽은 여러 변수를 고려할 때 적절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세계 경제에 대한 낙관적 견해를 피력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