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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M] ‘리니지’로 알아보는 ‘리니지M' 사기 대처법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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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M] ‘리니지’로 알아보는 ‘리니지M' 사기 대처법 ①

[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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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니지 홈페이지

다음달 21일 발매되는 모바일 게임 ‘리니지M’에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니지M'은 PC 게임인 ’리니지1‘을 모바일로 이식한 작품이다. ‘리니지’의 역사는 ‘리니지 사기’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템의 가격이 높고 이를 현금화하기 좋은 ‘리니지’의 특성상 사기는 끊이지 않았고 시간이 흐를수록 그 수법이 교묘하고 악랄해졌다.
협잡과 사기가 난무하는 것이 전장이라지만 ‘리니지’ 만큼 뒤통수 맞기 쉬운 게임도 없다. ‘리니지M'이 ’리니지1‘의 시스템을 대부분 가져온다는 것을 고려할 때 사기 유형도 원작과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 역대 ‘리니지1’의 주요 사기유형과 대처법을 살펴보며 ‘리니지M' 사기 피해를 최소화 해 보자.


[WEB 발신]이라고 다 은행에서 보내는 게 아니다.
[WEB 발신]이라고 다 은행에서 보내는 게 아니다.


■유형1. 문자사기

“어 분명 [WEB 발신]이었는데…”

은행 송금문자와 유사한 형태의 문자를 보내는 사기 유형이다. 온라인 아이템 거래 사이트를 통해 아이템을 판매하는 유저를 대상으로 한다. 사기꾼은 피해자에게 아이템을 구매하겠다고 접근하고 피해자는 사기꾼에게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이 때 사기꾼은 은행송금문자를 가장한 문자메시지를 피해자에게 전송한다. 이를 믿은 피해자는 사기꾼의 캐릭터에게 아이템을 건네준다.

송금메시지보다는 은행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출입금을 확인하는 것이 현명하다. 수수료를 지불하더라도 안전거래 방식을 사용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시세보다 높은 가격을 부를 때는 특히나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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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니지 홈페이지


■유형2. 교환사기

“응? 내 아이템 다 어디가고 물약만 남았어.”

시작은 이렇다. 사기꾼은 자신이 게임을 접는다며 아이템이나 물약을 뿌리겠다고 말한다. 사기장소는 일반적으로 마을이다. 이에 혹한 유저가 다가오면 아이템 확인을 위해 거래창에 아이템을 올려 달라 한다. 그럼 사기꾼은 “오 아이템 괜찮네요” 등의 멘트를 날리고 상당 개수의 물약을 거래창에 올려 놓는다. 많은 수의 물약에 혹한 피해자는 자신이 거래창에 자신의 전 재산을 올려놓았다는 사실을 깜빡 잊어버리고 ‘덜컥’ 수락을 누른다.

또는 아이템을 판매하는 피해자에게 사기꾼이 접근해 아이템 구매 의사를 밝힌다. 사기꾼은 거래창에 아이템을 올려달라고 말한 후 아이템의 손상 정도를 알고 싶다며 거래창에 확인 주문서를 누른다. 아이템을 팔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쁜 피해자는 별 생각 없이 수락을 누른다. ‘아차’하는 사이에 고가의 아이템과 확인주문서가 교환된다.

팔릴 아이템은 언젠가 팔린다. 안 팔리면 가격을 조금 낮추면 될 일이다. 지나치게 서두르지 말고 'OK‘ 버튼을 누를 때 5초 이상 검토하는 습관을 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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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니지 홈페이지


■유형3. 믿음사기(또는 신뢰사기)

“헐, 저 못 믿어요?”

사람의 신뢰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가장 악독한 유형의 사기다. 이 사기의 유형은 너무 다양해서 하나하나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다. 유저가 사기꾼을 신뢰하게 만든 뒤 뒤통수를 쳐서 이득을 취하는 사기의 형태를 통칭한다.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형태로는 굉장히 고렙(레벨이 높은 유저)인척 초보자에게 다가와서 아이템을 만들어 준다거나 새로운 아이템으로 교체해준다는 식의 방법이 있다.

기자가 들어본 중 가장 악랄한 형태는 다음과 같다. A혈맹은 성을 오랫동안 소유하고 있던 혈맹이었다. 성주 혈맹이 대부분 그렇듯 A혈맹에 가입하기 위해선 까다로운 가입조건이 필요했다. 오랜기간 게임 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술을 함께 마시고 같이 놀러 다니면서 신뢰를 쌓아야 가입이 가능했다. 유저 B는 수개월간 A혈맹에 가입하기 위해 노력했고 성주와 호형호제하는 사이가 돼 A혈맹에 가입할 수 있었다.

문제는 공성전 기간에 발생했다. A혈맹은 공성전 때마다 한 PC방에 모여 공성전을 진행했다. 공성전이 절정으로 치닫던 순간 PC방 전체 전원이 나가버렸고 A혈맹은 성을 빼앗기게 된다. 알고 보니 B의 정체는 A혈맹의 경쟁상대인 C혈맹에서 보낸 스파이였던 것이다. B는 수개월 동안 이날을 노리며 자신의 정체를 감췄고 PC방 전원을 내려 A혈맹을 무너뜨렸다.

예방법은 사실상 없다. 사람 보는 눈을 기르는 수밖에.

사진=리니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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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4. 거래사기

“어, 분명 거래했는데?”

인터넷 아이템 판매 사이트를 통해 거래가 이뤄질 때 주로 사용된다. 구매자가 우선 현금을 판매자에게 이체한다. 이체를 확인한 판매자는 구매자에게 거래를 건다. 이 때 구조물 등 뒤에서 이를 지켜보던 사기꾼이 순간이동을 사용해 거래자와 퓨전(겹치기)를 이용해서 원래의 구매자 대신 거래를 받고 아이템을 가로챈다.

거래 확인 버튼을 누르기 전에 상대방의 아이디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으로 예방할 수 있다.

사진=리니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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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5. 변신사기

“젖소가 이걸?”

변신사기를 위해선 몬스터 아이디와 같거나 비슷한 캐릭터가 필요하다. 특히 자동공격 대상이 되지 않는 몬스터, 예를 들면 ‘젖소’와 비슷한 ‘졌소’ 등의 아이디가 좋다. 사기꾼은 몬스터와 비슷한 아이디를 사용해 마치 몬스터인 것처럼 행동한다. 사기꾼은 경비병이 지키고 있는 마을 앞에서 어슬렁거리며 피해자를 물색한다.

사기꾼은 이 때 고가의 아이템을 자신의 주변에 떨어뜨려 놓는다. 피해자가 다가오면 사기꾼은 마치 몬스터가 땅에 떨어진 아이템을 줍는 척 고가의 아이템을 습득한다. 이 광경을 목격한 유저는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해 젖소를 가장한 사기꾼을 강제 공격한다. 시스템 적으로 유저가 유저를 공격하는 PK이므로 대기하던 경비병은 피해자를 공격하게 되고 사냥꾼은 피해자가 떨어뜨린 아이템을 줍고 유유히 자리를 뜬다.

'저걸 왜 당해' 싶겠지만 고가의 아이템을 눈앞에 두면 누구나 순간적으로 이성이 마비되기 마련이다. 몬스터가 고가의 아이템을 획득한다면 ‘변신사기’의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염두하고 아이디를 재확인 해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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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니지 홈페이지


■유형6. 사칭사기

“야, 형이 급해서 그러는데…”

상대방의 신뢰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믿음 사기와 유사하지만 피해자가 아는 사람인 척해서 이득을 취하는 형태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사기꾼은 피해자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사람의 아이디와 비슷한 아이디, 같은 직업의 캐릭터를 만든다. 예를 들면 ‘감자’ 대신 ‘감쟈’라고 만드는 식이다. 이후 피해자에게 접근해서 같이 사냥을 나가거나 수다를 떨며 친근하게 군다. 그러다가 갑자기 급한 사정이 생겼다며 피해자에게 아이템이나 아데나를 빌려달라고 요청한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사이었으므로 피해자가 별 의심 없이 재화를 건네주면 사기꾼은 재화를 챙겨 귀환주문서를 사용해 어디론가 사라진다. 이 방법을 사용하는 사기꾼은 자신이 모사하려는 유저의 접속시간, 말투, 성격 등을 사전에 파악하고 작업에 임하는 경우가 많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유저가 상당한 양의 재화를 요구한다면 일단 사칭사기를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리니지1’ 시절에는 서로 전화번호를 해 상대방이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면 연락을 해 확인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리니지M'에서는 게임에 접속해 있지 않아도 상대방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는 ’리니지 엠톡‘을 제공하므로 이를 이용해 한 번 더 확인한 후 아이템을 건넬 것을 권한다. 2편에서 계속.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