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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몰린 트럼프… 전 CIA 국장,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접촉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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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몰린 트럼프… 전 CIA 국장,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접촉 사실”

23일(현지시간) 미 하원 청문회에서 존 브레넌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을 일컫는 '러시아 스캔들'이 사실이라고 증언하면서 탄핵 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은 입장이 난감해졌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23일(현지시간) 미 하원 청문회에서 존 브레넌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을 일컫는 '러시아 스캔들'이 사실이라고 증언하면서 탄핵 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은 입장이 난감해졌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 하원 청문회에 선 존 브레넌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 관계자 간에 접촉과 교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로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이 더 커질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미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브레넌 전 국장은 러시아 정부의 미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 “지난해 러시아 고위 관계자와 트럼프 캠프 관계자의 접촉을 인지했다”며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하려 했다는 점을 모두가 알아야 한다”고 증언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은 지난 대선 기간 FBI 국장이었던 브레넌 전 국장의 증언 내용을 비중 있게 보도하며 러시아 스캔들 의혹 수사 요구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브레넌 전 국장은 “러시아가 뻔뻔하게 지난 대선에 개입한 사실을 밝혀야 한다”며 “FBI의 수사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 러시아가 대선에 개입하려는 사실을 인지하고 지난해 8월 알렉산더 보트니코프 러시아연방정보국(FSB) 국장과 전화로 경고했지만 러시아의 개입은 계속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와의 공모 사실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모른다”며 선을 그었다.

브레넌 전 국장은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의 내통이 실제로 있었냐는 질문에는 “이들이 실제로 유착해 대선에 개입했는지 여부는 모른다”고 말하는데 그쳤다.

주요 외신들은 브레넌 전 국장의 이날 증언으로 탄핵 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코너에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 기대감을 나타내던 ‘트럼프 효과’ ‘트럼프랠리’ 등의 신조어는 사라지고 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를 바라보는 시장의 눈이 싸늘해졌다고 전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