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는 인터넷 바둑 사이트에서 각국의 최정상급 프로기사들은 상대로 60판을 둬 60승을 거둔 알파고의 최신 버전이다. 인간 기보의 도움 없이 처음부터 스스로 학습하는 수준의 ‘알파고2.0’와는 다르게 ‘마스터’는 기보를 학습하고 인공지능간의 대결을 통해 기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사용한다.
알파고와 알파고 마스터의 실력이 천양지차라는 것이다. 알파고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 칩도 개선됐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는 "구글이 새로 개발한 인공지능용 반도체 칩 덕분에 알파고의 크기는 더 작아지고 빨라졌고 에너지 효율도 10배 이상 향상됐다"고 말했다.
이번 커제9단과 알파고의 세 차례의 대국에 걸린 우승상금은 150만 달러(약 17억원)이다. 승패와 별도로 커제는 세 판의 대국료로 30만달러(약 3억 4000만원)를 받는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