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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경전철, 당장 운행 중단되지 않지만 앞으로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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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경전철, 당장 운행 중단되지 않지만 앞으로가 문제

26일 서울회생법원 법인파산21부(심태규 부장판사)는 의정부경전철의 신청을 받아들여 파산을 선고했다. /사진=의정부경전철(주)
26일 서울회생법원 법인파산21부(심태규 부장판사)는 의정부경전철의 신청을 받아들여 파산을 선고했다. /사진=의정부경전철(주)
파산이 선고 됐지만 의정부 경전철 운행은 당장 중단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위탁운영·관리해 온 인천교통공사는 애초 계약 내용이 지켜지지 않으면 위탁운영·관리에서 손을 떼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운행이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26일 서울회생법원 법인파산21부(심태규 부장판사)는 의정부경전철의 신청을 받아들여 파산을 선고했다.

법원은 의정부경전철의 부채가 자산 규모를 현저히 뛰어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영업손실이 예상돼 재기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앞서 의정부경전철은 개통 4년 반만인 올해 1월 3천600억원대의 누적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최성일 변호사를 파산관재인으로 선임해 조만간 본격적인 파산 절차를 밟게 된다.

최 변호사는 앞으로 이해관계인들과 협의해 의정부경전철의 운행 기간과 방법 등을 협의하게 된다.

채권자들의 채권 신고 기간은 오는 7월 11일까지다. 채권자집회는 8월 10일 오후 서울회생법원 1호 법정에서 열린다.
이같은 파산결정이 내려지자 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은 이날 '의정부경전철 사업시행자 파산 선고 관련 시민께 드리는 말씀'이란 성명서를 통해 " 파산을 선고한 법원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경전철의 운행 중단이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파산에 따른 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앞으로의 경전철 운영방안을 결정함에 있어서는 이번과 같은 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정적인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이어 "중앙정부는 민간투자제도를 개발하고 우리 시 경전철 사업 추진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바 경전철 파행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며 "앞으로 파산관재인과 운영에 대하여 긴밀히 협의하는 후속 운영방안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햇다.

그러나 '의정부경전철(주)'와 계약을 맺고 의정부경전철을 위탁운영·관리해 온 인천교통공사는 애초 계약 내용이 지켜지지 않으면 위탁운영·관리에서 손을 떼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시로부터 관리운영 비용을 받지 못할 경우 사업 철수도 검토하고 있어 경전철 운행이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