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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전극봉 대란’ 위기…국내 제강사 가동중단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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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전극봉 대란’ 위기…국내 제강사 가동중단 ‘후폭풍’

정련로용 14인치 전극봉 중국만 생산…재고 소진 이후 전기로 가동 멈출 수도

최근 중국 유도전기로 폐쇄와 함께 전극봉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고철을 용해해 쇳물을 생산하는 제강공장에선 전극봉에 전류를 보내 고철을 용해한다.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중국 유도전기로 폐쇄와 함께 전극봉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고철을 용해해 쇳물을 생산하는 제강공장에선 전극봉에 전류를 보내 고철을 용해한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철근 형강 등을 생산하는 전기로 메이커의 가동 중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유도전기로 폐쇄와 함께 전극봉 생산업체들도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전극봉을 구매해온 국내 전기로 메이커는 중국의 공급이 재개되지 못할 경우 설비가동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극봉은 제강공장에서 고철을 녹이거나 강을 제련할 때 강한 열을 발생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큰 원기둥 형태의 재료로 전극봉이 없을 경우 쇳물 생산은 불가능하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14인치 소형 전극봉이다. 국내 전기로 메이커들은 설비 대형화로 제강공장에선 20인치 이상의 전극봉을 사용한다. 그러나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공정인 정련로(LF)에선 14인치 전극봉이 사용되고 있다.

전극봉은 전량 해외에서 공급받고 있다. 국내 제조 업체는 없는 상황이다. 주요 공급처는 일본과 인도, 중국 등이다. 14인치 전극봉은 범용 사이즈가 아니어서 중국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당초 중국 전극봉 업체들은 지난 25일 이후 설비가 재가동 될 예정이였으나 중국 정부는 가동 중단 시기를 다음달 5일까지 연장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6월 5일 이후에도 전극봉 생산이 재개된다는 보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국내 전기로 메이커의 전극봉 재고는 1~2개월 수준이다. 메이커별 재고 현황에 따라 전극봉 공급이 중단될 경우 앞으로 한달 뒤 설비 가동을 중단하는 업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