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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테메르 대통령 사임과 직접선거 요구 시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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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테메르 대통령 사임과 직접선거 요구 시위 격화

2013년 브라질 의회앞 광장에 모인 시위자들.   사진=위키피디아이미지 확대보기
2013년 브라질 의회앞 광장에 모인 시위자들. 사진=위키피디아
브라질 국민들이 테메르 대통령 사임과 직접선거에 대한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리오데자네이루 시는 테미르 하야 시위가 격화됐다. 수천명의 시위대개 미셰우 테메르(Michel Temer) 대통령의 하야를 외치기 위해 짙은 안개가 낀 코파카바나(Copacabana) 해변으로 몰려들었다.
브라질의 싱어송라이터이자 정치적 행동주의자인 카에타노 벨로조(Caetano Veloso)는 거리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시위자들과 합류하기 위해 콘서트에 참여했다.

반면, 테메르 대통령은 "잘못한 게 없다"며 여전히 사임을 거부하고 있다.

한 정치분석가는 "테메르는 비록 권력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이는 브라질을 위해서 매우 나쁜 일"이라고 지적했다.

"테메르 물러나라"는 브라질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구호가 됐으며 군중들의 요구가 실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브라질 최고선거법원은 오는 6월 6~8일, 3일에 걸쳐 2014년 대통령 선거 무효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지난 선거에서 지우마 호세프(Dilma Rousseff) 대통령과 런닝메이트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당선됐다.

법원에서 2014년 선거 무효 판결이 난다면 의회는 2018년 말까지 잔여임기의 대통령을 선출하게 된다. 그러나 누구도 의회선출을 원하지 않고 있다.
한편, 시위자들은 '직접선거'를 외치고 있다. '직접선거' 구호는 1980년대 20여 년의 군사정권 후 민주적 선거를 요구하는 거리시위에서 처음 사용됐다. 테미르의 실정으로 또 다시 '직접선거' 구호가 재현됐다.

알레산드로 모로(Alessandro Molo) 의원은 "우리는 국민들이 대통령을 직접 선택하길 희망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법원이 테메르를 해임 결정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 시위자는 "우리는 우리가 뽑지 않은 대통령을 두고 있다"며 "우리는 부패에 연루된 정치인이 지명한 대통령을 더이상 원하지 않는다"고 외쳤다.

브라질에서 앞으로 수주일은 '테메르가 떠날 것인가, 그렇다면 언제 그리고 어떻게 할 것인가'가 결정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로 보인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M&A연구소 연구원 stoness2020@g-enews.com